(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경기침체 우려에 유가가 급락하는 등 원자재 시장이 위축되면서 호주달러 가치가 2년 내 최저로 떨어지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고 호주 파이낸셜 리뷰(afr)가 6일 보도했다.

간밤 뉴욕에서 경기 침체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8% 하락하며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가 하면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 역시 9%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103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씨티그룹은 경기침체로 국제유가가 올해 연말 배럴당 65달러 아래까지, 2023년 말에는 45달러 아래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자재 통화로 분류되는 호주달러는 유가 급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일 뉴욕시장에서 2년 내 최저인 0.6759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0.89% 하락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0.68달러 선을 회복하며 낙폭 일부를 추스르고 있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의 외환 전략가인 레이 아트릴은 "유가 하락은 수요 파괴의 거대한 공포가 미국만이 아닌 세계 경제의 침체에 대한 깊은 우려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경제 우려가 눈앞에 있는 이런 환경은 절대 호주달러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기예측 전조로 불리는 구리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5.1% 하락한 톤당 7,597달러에 거래됐다. 2020년 12월 이후 최저다. 구리는 톤당 7,6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른 금속도 비슷해 알루미늄은 2.9%, 주석(tin)은 2.3% 내렸다.

호주달러-달러 환율 일간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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