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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미쓰비시UFJ은행이 기업의 재고를 일시적으로 매입해 재무 부담을 줄여주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기업은 필요할 때 미리 정한 조건으로 재고를 되찾는다. 장기간 재고를 떠안을 필요가 없어져 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일본 내 재고 규모는 120조엔(약 1천157조 원) 전후 수준으로,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등의 재고를 많이 확보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다만 재고를 과하게 안으면 그만큼 자금 융통이 어려워져 경영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미쓰비시UFJ은행은 재고 매수자 역할을 하는 'MUFG 트레이딩'을 설립해 신규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미쓰비시UFJ가 전액 출자한다.

MUFG 트레이딩은 기업을 대신해 재고를 소유하고, 기업은 필요한 타이밍에 재고를 되찾는다. 재고 매입액과 환매액의 차이가 새 회사의 수익이 된다.

회사 측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철광석, 밀, 옥수수 재고 매입도 계획하고 있다. 이 거래가 감사법인 등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면 기업은 자산에서 재고를 분리해 재무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이와 같은 자금조달 방법은 '재고 파이낸스'로 불리며 해외에서는 미국 씨티은행과 호주 맥쿼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문은 대형 은행의 진입으로 기업의 재고를 활용한 자금조달이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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