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용 현대자동차 그룹 전무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내 수소 사업 협의체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의 첫 인베스터데이에 대기업들이 총출동, 수소 사업의 전략과 비전을 공유했다.

구자용 현대자동차그룹 전무는 6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022 인베스터데이'에서 "수소 전기차 개발로 검증된 연료전지 시스템을 비자동차까지 확대해 수소 사회 실현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소 대형트럭과 수소 버스, 무공해 특수 차량, 선박 등에 있어서 수소가 활용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이 각 시장에 진출하고 있고 다가올 수소 경제 신사업 분야를 선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 사회 진입을 위해 서밋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충전, 활용 등 전 밸류체인에서 유기적 협력을 진행하겠다"며 "주요 시장 전동화를 통해 탄소 감축을 실행하고, 제조와 조립 등 단계에서도 협력사와의 협업으로 탄소를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수소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17개 기업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9월 자발적으로 발족했다.

현대차, SK, 포스코가 공동의장사를 맡았고 한화, 롯데, 현대중공업, GS칼텍스, 효성, 두산, 코오롱, 삼성물산, 이수, 일진 E1, 고려아연, 세아창원특수강, LG화학 등이 참여한다.

한화그룹은 그린수소,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 탱크 등 수소 저장, 수소 혼소발전 등 수소 에너지와 소재 사업에 그룹과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송용선 한화그룹 상무는 "다양한 계열사에서 수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린수소와 태양광 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큐셀에서 하고 첨단소재는 수소 탱크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며 "파워시스템은 수소 충전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임팩트는 전소 터빈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그린 수소 생산과 신재생에너지, 충전소 등 전 수소 사업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했으며, 수소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투자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임효성 효성그룹 상무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충전, 연구·개발(R&D)까지 수소 사업 모든 분야를 커버하고 있으며, 2028년 액화수소는 연 3만9천t, 탄소섬유는 2만4천t까지 생산을 늘리기 위해 1조원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팔지 않고 수소 충전소에 직접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18개 수소 충전소를 건설 중이고 국내 수소 충전소 1위를 지키고 있다"며 "린데와 합작해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고,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수소환원제철을 본격화하고, 친환경 포트폴리오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손병수 포스코그룹 상무는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로 탈바꿈하고, 수소환원제철이 본격화되면 국내 최대 수소 기업이 될 것이다"며 "포스코에너지는 액화석유가스(LNG)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수소나 암모니아 원료로 전환하면 수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포스코그룹 계열사 보유 역량 연계를 통해 밸류체인 차원의 수소 생산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하며, 2030년 50만t, 2050년까지 700만t의 수소를 공급해 글로벌 '톱티어'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며 "탈탄소를 필요로하는 신규 산업용 수요를 개발하고 공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세계 1위 LNG운반선, 수소 선박 등을 통한 수소 운송 솔루션을 제공, 수소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유병용 현대중공업그룹 상무는 "수소 사업을 직접 개발한다기보다는 수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고, 글로벌 기업들을 선박이라는 매개체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 선박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압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LNG운반선 글로벌 수요는 2040년 두배가 될 것이며 LNG가 청정에너지로 탈탄소 전환 역할을 할 것이다"며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도 성장가능성이 높으며 암모니아, 수소, 이산화탄소 운반선도 개발해 친환경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그룹은 수소 생산과 저장, 발전 사업을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기업과 수소 파트너십 구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탈탄소가 위기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코오롱은 탄소 중립을 성장을 가속화하는 투자 기회로 바라보고자 한다"며 "계열사별 경쟁력을 결집하고 대외 파트너십을 구축해 수소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유수 수소 기술 기업과 협력을 진행해 '윈윈' 관계를 만들고 성과를 나누겠다"며 "청정수소 공급과 수전해사, 탄소 포집 업체 등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수소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추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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