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오후에도 1,30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급상으로도 네고 물량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1분 현재 전장 대비 6.40원 오른 1,306.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8.20원 오른 1,308.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곧바로 1,310원 선을 돌파하며 1,311.00원으로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달러-원 1,310원대는 역사적 고점 수준인 만큼 레벨 부담이 크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작용하며 1,30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수급상으로도 네고 물량이 우세하며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이 급등한 만큼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왔다"면서 "어제는 1,300원을 돌파한 뒤 반락한 상태여서 결제가 많았지만 1,300원대 후반에서는 결제 물량도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커스터디 물량은 최근 꾸준히 나오고 있어서 국내 결제 물량이 얼마나 나오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제로(0)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전수 검사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상하이시는 5일 밤 낸 공고를 통해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11개 구에서 전체 주민을 상대로 두 차례씩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시가 지난달 1일 봉쇄를 해제한 이후, 평일 의무 전수 검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수 검사 기간 PCR 음성 결과가 없으면 주민들은 단지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상하이시 전수 검사 소식은 지난밤 역외 달러-위안(CNH)이 6.72위안까지 상승하며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현재는 6.70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점심 무렵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고위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당정은 고물가, 고유가 등에 따른 주요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발표되는 회의 결과에서 고환율 관련 발언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440엔 내린 135.403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39달러 내린 1.0250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9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80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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