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코스피는 경기 침체 우려로 1년 8개월 만에 2,300선을 밑돌며 거래를 마쳤다.

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49.77포인트(2.13%) 내린 2,292.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332선에서 개장해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코스피는 오후 3시 6분경 2,290선까지 밀린 뒤 현재 레벨에서 마감했다. 2,300선이 밀린 채 마감한 건 지난 2020년 10월 30일의 2,267.15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일중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코스피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지수 선물 시장에서도 1천677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강해지자 코스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간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82%를, 2년물 금리는 2.83%를 각각 기록해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 침체의 시그널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유가 역시 급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간밤 8% 이상 급락해 지난 5월 10일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았다.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자 달러-원 환율은 장중 1,311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달러 강세로 외국인 매도세에 힘이 실리게 됐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1.92%, 2.47% 하락했다.

증시 투자자들은 오는 7일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4달러(0.54%) 상승한 100.04달러에 거래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6.00원 상승한 1,30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천96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천229억 원, 3천13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40% 밀렸고, LG에너지솔루션은 2.49% 올랐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0.43%, 0.62%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이 0.27%로 가장 크게 올랐고, 보험업이 6.16%로 가장 크게 밀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원유선물인버스(H)가 8.63%로 강세를 띠었고, TIGER 원유선물Enhanced(H)가 8.98%로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6.32포인트(0.84%) 하락한 744.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5천341억 원, 6조2천891억 원이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장단기 금리 역전이 3번 정도 발생했는데, 그때마다 주가가 좋진 않았어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유독 하락 폭이 크다"며 "유가가 하락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겠지만, 그보다는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좀 더 강하게 반영되면서 낙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1만3천 원(0.80%) 내린 2천633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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