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박경은 기자 =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6일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과 관련 "검토중인 사안은 완전 매각이 아닌 지분 변경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배재현 CIO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카카오가 모빌리티 지분을 매각하는 구조는 검토조차 해본 적 없는 루머"라며 "검토중인 것은 10%대의 매각을 통해 카카오의 2대 주주로의 지분을 변경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배재현 CIO는 카카오가 최대 주주 자리에서 물러나야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존 사업확장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진출 등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카카오 공동체를 벗어나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카카오는 모빌리티 서비스의 수익화와 사업영역 확장, 나아가 기업공개(IPO)에 대한 사회의 우려를 경청하게 된다"며 "이런 연유들로 2대 주주로 한발 물러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독립을 응원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더 큰 혁신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의 한발 물러섬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전진을 위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고민과 카카오 공동체의 핵심 플랫폼인데 기존 대기업이 해왔던 방식대로 거대한 해외 경쟁사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게 더욱 커지고 강하게 결합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보유 지분 전부를 매각하는 안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아직 실제 진행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모빌리티 크루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반영해 진행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의 57.5%를 소유한 최대 주주다.

이 외에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컨소시엄이 29%, 칼라일그룹이 6.2%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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