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간밤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한 미국 금리를 반영해 강세로 출발한 후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아시아 증시 부진과 달러-원 환율 상승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짙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2bp 내린 연 3.239%로, 10년물은 8.4bp 하락한 3.295%로 각각 최종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17틱 오른 104.58로 마감했다. 은행이 3천52계약 순매수했고 연기금이 1천48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62틱 상승한 113.84로 장을 마쳤다. 증권이 1천572계약 샀고 외국인이 539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 금리와 경제지표 등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한 운용역은 "6월 미국의 비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등 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시장이 경기둔화 정도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 다른 운용역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새로운 정보나 강한 워딩이 없으면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다"며 "향후 경기침체와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발언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 22-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7bp 하락한 3.268%, 국고 10년 지표물인 22-5호는 3.4bp 내린 3.331%에 시작했다.

휴장 후 열린 미국 채권시장에서 2년물 금리는 0.83bp 내린 2.8286%, 10년물 금리는 8.86bp 하락한 2.8054%에 거래됐다.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장단기 금리(종가기준)가 지난 4월 이후 다시 역전됐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하락을 반영해 강세로 출발했다.

다만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면서 강세를 제한했다. 국채선물도 일시적으로 강세를 모두 반납하기도 했다.

금리는 장기 위주로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오전 장에서 통안채 2년물 2조원은 3.330%에 낙찰됐다. 응찰액은 2조600억원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 "저물가 시대의 종말: 글로벌 시장 재편과 물가 상승의 신용 리스크"를 열고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시장은 50bp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의 금리 목표 전망치로 2.5%를 제시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예상치와 같은 2.6% 수준이다.

오후장에서 국채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원빅(=100틱) 넘게 올랐다.

코스피 등 아시아증시가 부진하고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한 결과로 풀이된다.

달러-원 환율도 오르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짙어졌다.

아시아장 미국 금리도 오전장에서 상승하다가 오후장에서 상승폭을 축소하고 일부구간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장 마감 후 아시아장 미국 금리는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 마감을 앞두고 국채선물은 하락했다.

3년 국채선물은 16만9천88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891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7천46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36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9bp 내린 연 3.269%, 3년물은 6.2bp 하락한 3.239%, 5년물은 8.4bp 낮아진 3.283%로 고시됐다.

10년물은 8.4bp 하락한 3.295%를, 20년물은 6.9bp 내린 3.231%를 나타냈다.

30년물은 5.3bp 낮아진 3.115%, 50년물은 5.1bp 내린 3.094%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5bp 내린 1.912%, 1년물은 3.7bp 하락한 2.832%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3.3bp 내린 3.248%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4.2bp 내린 4.08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3.7bp 하락한 9.938%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2.050%, CP 91일물은 1.0bp 오른 2.350%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 틱차트
인포맥스 화면번호 3600








yg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