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있는 은행의 유로화 지폐. 연합뉴스 자료 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유로화가 달러 대비 20년 만에 가장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유럽 지역 매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상장기업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데이빗 코스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유럽 매출이 높은 러셀1000지수의 50개 종목을 분류했다.

이 중 부킹 홀딩스(NAS:BKNG)는 서유럽에서 매출의 79%를 벌어들이며, 지난 달에 주가가 24% 하락했다.

뉴몬트(NYS:NEM)는 서유럽이 매출의 73%를 차지하며, 헥셀(NYS:HXL)은 44%, 유로넷 월드와이드(NAS:EEFT)는 43%, 액시스 캐피털 홀딩스(NYS:AXS)는 41%를 기록한다고 언급했다.

이들 기업의 실적은 유로화로 표시되는 만큼 유로화 약세는 달러 환산 이익을 줄이게 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1.01달러대로 하락한 상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파른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달러화의 매력이 높아지면서 유로화는 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통화는 유로화 뿐 아니라 엔화도 있다.

엔화 역시 1998년 이후 달러 대비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

CNBC는 "일부 회사는 환위험을 헤지해 달러 강세에서 일부 보호를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모든 회사가 헤지를 하는 것은 아니며, 모든 익스포저를 헤지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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