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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은행 업계로 이 충격이 번지고 있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HSBC가 예상보다 나은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다른 지역 은행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상업 부동산에 대해 다소 신중한 전망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HSBC의 올해 상반기 세전이익은 91억7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는 15%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약 10억 달러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배당금에 관련해서도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나 HSBC는 상반기 순 손상차손이 11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손상차손 환입 7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악화한 것이다.

HSBC는 상황 악화의 원인이 중국 상업 부동산 포트폴리오와 러시아 익스포저 때문이라고 말했다.

HSBC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웬 스티븐슨은 손상차손의 주요 문제가 단 하나의 포트폴리오 때문일 뿐 나머지 장부 상황은 좋다고 말했다.

HSBC의 경쟁사인 스탠다드차타드(SC)도 중국 부동산으로 손상차손이 급증했다.

SC는 상반기 신용 손상차손 비용을 2억6천7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 중 중국 상업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억3천700만 달러에 달한다.

중국 상업 부동산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스리랑카 익스포저인 것으로 조사됐다.

벤자민 황 SC 아시아 헤드는 "대출 장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상반기 금액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초점이 매우 맞춰져 있지만 다른 부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라면서 "이유는 전통 경제에서 제약이나 기술 등 신경제 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닛케이 아시아는 이러한 예시를 보면 은행들이 중국 본토 부동산 시장 전망을 얼마나 위험하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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