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 간 정치적 긴장과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 등을 주시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3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 12분 기준 전일보다 1.29포인트(0.05%) 오른 2,440.91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등에 미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0.67%, 0.16% 내렸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소식에 미중 긴장이 고조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에 안전 선호 심리가 불거졌다.

백악관 측은 이번 펠로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았으며,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질 경우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시장 부담으로 작용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바뀌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아직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노력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말했다.

한편, 6월 채용공고가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채용공고는 약 1천69만8천 건으로 월가의 예상치 1천100만 건보다 적었고, 수정된 전월치 1천130만3천 건보다 60만5천 건가량 줄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 역시 주목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영업이익으로 810억 원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00%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성과다.

전일 한국금융지주는 2분기 잠정 영업 이익으로 1천67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놓기도 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67달러(0.71%) 하락한 93.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0.30원 상승한 1,315.0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0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억 원, 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65% 밀렸고, LG에너지솔루션은 0.24%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장 대비 각각 0.41%, 0.81% 올랐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0.65%로 가장 크게 올랐고, KRX 리츠인프라지수가 0.36%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팔라듐선물인버스(H)가 5.05%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가 5.32%로 가장 큰 폭으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55포인트(0.32%) 오른 806.89에 거래되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이벤트가 일단락되면서 기업 실적에 따른 개별 종목의 이슈가 강해질 전망"이라며 "미국과 중국 간 긴장감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큰 임팩트를 줄 정도의 이슈는 아니라는 점에서 국내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간의 횡보 양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만8천 원(0.31%) 하락한 3천65만6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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