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낸 반면 대만증시는 중국의 제재 우려로 하락했다.

중국증시와 홍콩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90.30포인트(0.69%) 오른 27,932.20에 장을 마쳤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0.04포인트(0.01%) 내린 1,930.73에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한 가운데, 이날 장 초반 도쿄 시장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외환 시장에서 엔화 대비 달러 가치가 134엔대로 상승한 점도 이날 수출주를 북돋아 줬다. 엔화 약세는 수출주의 해외 이익을 증대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닛케이225 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28,000선에 근접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단기 이익 시현을 위한 매도세도 유입됐다.

종목별로 보면 해상 운송, 비철금속, 창고 및 항만 운송 서비스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금융, 광업 등은 하락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4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4% 오른 134.047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의 하락을 뜻한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중국의 제재 경계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74.82포인트(0.51%) 내린 14,702.20에 장을 마쳤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소강상태에 들어섰으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방문 후폭풍이 이틀 연속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중국 해관총서가 3일부터 일부 대만산 식료품과 원자재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식품·무역 섹터 하락이 두드러졌다. 행정원은 이와 관련하여 대책을 마련해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만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59% 상승으로 집계되면서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7월 CPI에서 '인플레이션 정점'을 확인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식료품 가격 및 전기요금 인상으로 7월 CPI도 3%대 상승을 유지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CPI 곡선이 우하향을 그릴 수 있다는 예측도 함께 나오는 상황이다.

최근 펠로시 의장 방문과 관련해 대만 재정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금융안정화펀드 개입을 이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오후 2시 4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0% 오른 30.02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80% 상승한 3,189.04에, 선전종합지수는 0.86% 오른 2,135.33에 마감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증권일보는 올해 중국 인프라 투자가 전년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우한 사태 이후 최저인 0.4%로 급락해 연간 성장률 목표 5.5% 달성이 요원해진 가운데 중국이 인프라 투자에 맞추며 경기 안정화를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일보의 보도로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 공공서비스, 정보기술 부문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0억 위안어치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06% 상승한 20,174.04에, 항셍H 지수는 2.12% 오른 6,879.69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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