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8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기술기업 엔비디아의 분기실적 경고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9%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2%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0.10%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 7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훨씬 견고하게 나오면서 채권 매도세가 집중됐으나, 이번주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시선이 옮겨가면서 분위기는 다소 전환됐다.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폭이 -40bp대로 확대되면서, 장단기 수익률 격차가 200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 예상치를 큰 폭 웃돈 고용지표 호전의 파장을 소화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매파적 행보를 이어갔다.

뉴욕 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상승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7월 고용추세지수(ETI)가 발표됐다.

7월 ETI는 117.63으로, 전월 수정치 118.71보다 소폭 하락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07포인트(0.09%) 오른 32,832.5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3포인트(0.12%) 하락한 4,140.0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10포인트(0.10%) 밀린 12,644.46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오는 10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등을 주시했다.

기술기업 엔비디아가 2분기 매출이 당초 제시했던 가이던스(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밝히면서 나스닥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기술 기업들에 악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예비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게임 부문 매출이 크게 줄어 전체 매출이 6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이자 이전 가이던스인 81억 달러를 밑돈다. 엔비디아는 오는 24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경고에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6% 이상 하락했고, AMD와 램 리서치의 주가는 2% 이상 떨어졌다.

다만, 지난주 나온 7월 고용 보고서 이후 경기 침체 우려는 완화됐다. 이는 기업들의 실적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87%가 2분기 실적을 내놓았으며, 이 중 75%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순이익을 토대로 2분기 EP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분기 말에 예상됐던 4.0%보다 높아진 것이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실적에 반영됐을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실제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당초 예상보다 덜 부진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10일에 나올 7월 CPI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 전년대비 증가율이 8.7%로 전달의 9.1%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다는 뚜렷한 징후가 나타날 경우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완화될 수 있다. 미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65%까지 반영하고 있다. 이는 1주일 전의 29%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앞서 미국 상원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와 부자 증세 등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 법안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대응에 3천690억 달러(약 479조 원)를 투자하고 이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대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를 부과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법안인 '더 나은 재건'(BBB) 법안을 축소 수정한 것이지만, 18개월 만에 법안이 마침내 통과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P500지수내 부동산, 자재(소재), 에너지, 통신 관련주가 올랐고, 기술, 금융,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기술기업 팔란티어의 주가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14% 이상 하락했다.

화이자의 주가는 회사가 바이오 제약업체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0.6% 올랐다. 글로벌 블러드의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뉴욕에 상장된 독일 제약업체 바이오엔테크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7% 이상 하락했다.

생활용품 판매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레딧의 주식 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에서 또다시 회자하면서 40%가량 폭등했다.

최근 들어 공매도 잔고가 많은 '밈 주식'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전장에서도 30% 이상 급등했다.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지난 5일 18% 이상 오른 데 이어 이날도 8% 이상 상승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8%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약세장이 끝났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보고서에서 "금요일 나온 강한 고용 보고서로 볼 때 기업들은 아직 이윤을 보호하기 위해 고용을 줄이지 않고 있으며, 이는 연준의 변화도 늦춰질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최근) 랠리가 강력했으며, 이러한 랠리는 투자자들에게 약세장이 끝나, 더 나은 시기를 고대하게 만들었다"라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이유로 공습경보를 해제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고 경고했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창립자는 마켓워치에 "인플레 감축 법안에 수혜를 입은 환경 관련주의 모멘텀으로 (증시가) 강한 출발을 했다"라며 "그리고 (S&P500지수가) 4,180 저항선 근방에서 멈춰 섰으며, 모두가 CPI를 기다리고 있다. 지수는 (지표가 나오는) 수요일까지 매우 좁은 거래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4.5%에 달했다. 전장의 32%에서 소폭 올랐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65.5%로 전장의 68%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4포인트(0.66%) 오른 21.2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7.70bp 하락한 2.76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70bp 내린 3.20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60bp 하락한 3.00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0.3bp에서 -44.3bp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주 금요일에 나온 미국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52만8천명 증가하며 시장에 서프라이즈로 반영됐다.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고용 지표 발표 후 급격히 치솟았지만 이날 채권시장은 고용 호조의 여파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

탄탄한 고용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큰 폭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고용시장이 견조한 만큼 인플레이션 대응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연준으로서는 운신의 폭이 커지는 셈이다.

하지만 미 연준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면 올해 후반이나 내년 경기 침체 전망은 힘을 얻게 된다.

긴축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이미 시장 전반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미 고용보고서가 경기 침체 전망을 불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보폭이 커질 것을 예상하며 좀처럼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 시그널로 꼽히는 장단기 일드 역전은 마이너스폭이 더욱 커졌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격차는 -40bp대로 확대됐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얼마나 빠르게 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면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연준의 입장이 더욱 분명해질 공산이 크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CPI가 지난 6월에 전년 대비 9.1% 급등한 것보다는 상승세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보면 7월 CPI는 전년 대비 8.7%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직전월보다 CPI가 낮아지더라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채권시장에서 국채수익률은 지난주의 상승세를 어느 정도 누그러뜨리며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살피고 있다.

미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오는 9월에도 50~75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크면 그만큼 올해 경기 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경기 침체 우려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날 경제지표는 7월 고용추세지수(ETI)가 발표됐다.

7월 ETI는 117.63로, 전월 수정치 118.71보다 약간 하락했다.

프랭크 스티머스 콘퍼런스보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추세지수는 7월에 하락했고, 지난 3월 이후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노동시장이 최근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표가 보여주는 최근 움직임은 향후 몇 개월에 걸쳐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가 예상된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이나 2023년 초까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 나올 미국 CPI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에 CPI 상승세가 서프라이즈로 나온다면 더 큰 폭인 100bp 금리 인상이 논의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이 있다고 해도 임금과 물가의 현재 흐름을 보면 내년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은 잘못 짚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5.07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5.039엔보다 0.037엔(0.0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1929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1790달러보다 0.00139달러(0.14%)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7.66엔을 기록, 전장 137.44엔보다 0.22엔(0.16%) 뛰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589보다 0.17% 하락한 106.40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일만에 최고치인 106.930을 찍은 뒤 추가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시장의 예상치를 두 배나 웃돈 고용지표 호전의 파장이 주말을 지나면서 잦아든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난 주말 발표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2만8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의 예상치(25만8천 명 증가)보다 두 배 이상 가파른 속도로 증가했다. 7월 고용은 전월치도 큰 폭으로 상회했다. 6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39만8천 명, 5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38만 6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7월 실업률은 3.5%로 집계됐다. 최근 3.6%를 유지했던 실업률이 추가 하락한 셈이다. 7월 실업률은 월가 예상치(3.6%)도 하회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가 잡히기까지 아직 멀었다면서 9월 회의에서 한번에 금리를 50bp 올리는 빅스텝이 변경될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CBS에 출연 9월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묻는 말에 경제지표에 따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장은 데일리 총재가 예상보다 강한 7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75bp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풀이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지난 주말 콜로라도주에서 캔자스은행협회 주최로 열린 행사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꾸준하고 의미 있게 지속적인 방식으로 하락하는 것을 볼 때까지는 (직전과) 비슷한 규모의 금리 인상을 논의 대상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 내 견해"라고 강조했다.

해당 소식 등으로 트래이더들은 연준이 오는 9월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을 69%로 반영했다.

미국채 수익률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추가 상승세가 제한됐다.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6.8bp 이상 하락한 2.765%에 호가됐다.

일본 엔화는 한때 134.330엔을 기록하는 등 강세로 돌아선 뒤 약보합 수준까지 다시 밀렸다. 일본의 지난 6월 경상수지가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 6월 경상수지는 1천324억엔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 7천52억엔 적자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상품 및 서비스 수지는 1조3천680억엔 적자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한때 1.02220달러에 거래되는 등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고용지표 호전에 따른 파장이 주말을 지나면서 가라앉은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주요국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은 재료가 되지 못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탈리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시장은 이제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를기다리고 있다. 시장은 CPI가 연율로 이전달의 9.1%에서 지난 7월에는 8.7%로 완화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버골드불의 외환 담당인 에릭 브레거는 안전 피난처 통화에 대해 "위험선호 심리가 상당히 활발하기 때문에 달러화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ING 외환 분석가인 크리스 터너는 "잠잠했던 여름 장세가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면 유로화도 선호되는 자금 조달 통화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UFG 외환 분석가인 데릭 할페니와 리 하드먼은 "미국 달러화는 강력한 미국의 경제지표와 매파적인 연은 총재들의 발언으로 지지를 받아왔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지역 연준 총재들의 매파적 발안은 시장참가자들이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를 철회하도록 독려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우리는 미국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더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태이트 스트리트의 매크로 헤드인 그라프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지표가 결합돼 시장은 9월 연준의 75bp 인상을 가격에 온전하게 반영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두 가지(고용증가와 인플레이션)를 여전히 매우 뜨거워지고 있다고 여긴다면 또 한 번의 75bp 인상에서 물러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5달러(2%) 오른 배럴당 90.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4일 배럴당 88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다. WTI 가격은 3거래일 만에 배럴당 90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에 배럴당 130달러를 넘었던 유가는 다시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유가가 최근 들어 하락한 데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고용 지표 호조로 하락세가 주춤해졌으나 여전히 경기 하강에 따른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보고서에서 "전체 시장 심리가 침체 위험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라며 "침체 위험은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높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 전문가는 글로벌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파괴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전반적인 시장에 스태그플레이션 신호는 줄었다"라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고물가 속에 성장이 둔화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들어 원유 시장에서 백워데이션 상황은 완화됐다.

원유시장에서의 백워데이션은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 가격보다 높은 것을 말하며 수요가 강하고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2개월래 최고로 2천450만 배럴에 근접했다.

쇼크 레포트(Schork Report)에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지난 3주간 9월물과 10월물 WTI 간의 백워데이션이 3달러에서 0.93달러로 무너졌으며, 10월물과 11월물 WTI 간의 백워데이션은 2.43달러에서 0.82달러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몇 주 전에 원유 저장 탱크가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우려했던 시장이 이제는 편안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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