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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중국, 유럽의 경기 둔화가 아시아 수출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계 금융기관 HSBC의 프레데릭 뉴먼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유럽이 아시아 수출국의 주요 수출시장이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뉴먼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 선적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상품에서 멀어지는 미국의 지출 전환과 맞물릴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는 아시아 수출국의 역풍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이런 상황에서 어려움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뉴먼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자료는 분명히 내수의 취약성을 보여줬다. 중국은 세 번째로 큰 수출시장인데 마찬가지로 그다지 뜨겁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무역 침체는 현 시점에서 배제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월 50.2에서 7월 49.0으로 하락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판별한다.

중국의 2분기 전년 대비 성장률 역시 0.4%에 그쳤다.

뉴먼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은 현 시점에서 세계 경제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면서 "아시아는 특히 한국, 일본, 대만과 같은 세계 제조업 경제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모두 세계 제조업 수요에 노출됐다. 따라서 이들 경기의 둔화는 아시아의 성장둔화로 전이된다"고 설명했다.

취약한 세계 제조업 전망 외에 인플레이션도 향후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원자재 가격이 최근 들어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근원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뉴먼 이코노미스트는 "실수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아주 끈질긴 근원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다"며 "아시아의 공급망 붕괴는 가격 압력을 낮추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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