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베어마켓 랠리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어마켓 랠리란 약세장 속에서 잠깐의 반등을 의미한다.

미국 주식은 올해 상반기 대부분을 약세장으로 보냈다가 7월 들어 3주 연속 반등세를 보였다.

S&P500지수의 경우 7월 CPI 발표에 힘입어 지난 10일 5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것이 베어마켓 랠리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신흥국 시장 크로스에셋 전략 헤드인 시저 마스리는 "우리는 아직 고통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면서 "반등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크리스텐 비털리 북미 투자 헤드도 "우리는 이것이 베어마켓 랠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어마켓 랠리가 나타나는 이유로 예상했던 경기침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7월 고용보고서 등이 탄탄한 결과를 보여주면서 미국이 경기 침체 환경이 아니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증시가 저점에서 벗어나고자 하고 있다고 비털리 헤드는 설명했다.

씨티는 베어마켓 랠리 때는 변동성이 큰 종목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 보안 등과 같은 양질의 기술주에 주목하라면서 이들 주가가 현재보다 약 10% 빠질 때 진입하라고 조언했다.

이렇게 투자할 경우 높은 한 자릿수 혹은 낮은 두 자릿수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탄탄한 대차대조표, 적은 부채, 높은 수익성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양질의 회사에 투자하는 것도 베어마켓 랠리의 투자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씨티는 또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이미 과한 매도세를 겪은 기업도 주목하라고 말했다.

과매도된 기업으로는 메타(NAS:META), 디즈니(NYS:DIS), 아마존(NAS:AMZN), 타깃(NYS:TGT), 오토데스크(NAS:ADSK)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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