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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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에 300억원을 추가 투입해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을 높인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기존 인수대금 3천355억원에 300억원을 더 투자하는 계획을 상거래 채권단 등에 알렸다.

앞서 쌍용차는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지난달 27일 제출했다.

총 변제대상 채권은 약 8천186억원으로 회생담보권 약 2천370억원 및 조세채권 약 515억원은 관련 법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회생채권 약 3천938억원의 경우 6.79%만 현금 변제하고 나머지 93.21%는 출자 전환하는 방식을 회생계획안에 담았다.

쌍용차는 출자 전환된 주식의 가치를 고려한 회생채권의 실질 변제율은 약 36.39%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이 제시한 회생채권에 대한 현금 변제율 6% 및 출자전환을 통한 주식 변제율 30%는 중소 협력사가 감내하기 힘든 수치"라고 반발했다.

오는 26일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상거래 채권단이 회생계획안에 반대하면 쌍용차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KG그룹은 300억원 추가 투자로 현금 변제율을 높이며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00억원이 추가 납입되면 현금 변제율은 13.92%, 실질 변제율은 41.2%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상거래 채권단은 오는 16일 34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통해 회생계획안 찬반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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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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