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단기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장기 금리는 상승하면서 국고채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하회해 스티프닝 재료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장단기 구간 모두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0bp 내린 연 3.124%로, 10년물은 1.2bp 상승한 3.219%로 각각 최종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8틱 오른 105.2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천879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3천717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5틱 하락한 114.9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천136계약 팔았고, 증권이 1천429계약 샀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스티프닝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경기 침체라고 확신하기에 애매한 상황에서 단기 쪽으로 채권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미국의 과도한 플래트닝은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기준금리 인상과 미 국채에 대한 수요 때문이었는데, 이 틀이 조금씩 바뀌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의구심이 조금씩 걷히고 있다"며 "국내 기준금리도 2.75% 수준에 대한 전망 정도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단기 채권 시장이 탄탄해 외국인의 움직임이 반대만 아니라면 안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5bp 내린 3.125%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5호는 0.6bp 오른 3.206%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의 7월 CPI는 전년 대비 8.5% 올라 예상치인 8.7%와 전월치인 9.1%를 하회했다. 근원 CPI 상승률은 5.9%로 전월과 같았지만 예상치인 6.1%보다는 낮았다.

예상을 하회한 CPI에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은 커브 스티프닝을 나타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4.92bp 내린 3.2101%, 10년물 금리는 0.37bp 오른 2.7883%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단기 위주 강세로 출발했다. 3년 선물은 오후장 후반 잠시 반락하기도 했지만 결국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10년 선물은 장 초반 반락한 뒤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도 미국 금리를 반영해 커브 스티프닝을 나타냈다. 미국 물가 둔화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면서 약세 압력을 가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수해 복구를 위한 재원이 충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3년 국채선물은 8만8천24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9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4천62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57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6bp 내린 연 3.125%, 3년물은 3.0bp 하락한 3.124%, 5년물은 0.9bp 떨어진 3.172%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2bp 상승한 3.219%를, 20년물은 3.1bp 오른 3.230%를 나타냈다.

30년물은 4.6bp 오른 3.181%, 50년물은 4.4bp 상승한 3.137%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5bp 내린 2.323%, 1년물은 2.8bp 하락한 2.901%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9bp 떨어진 3.122%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2bp 내린 4.11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2.2bp 하락한 9.960%였다.

CD 91일물은 보합인 2.760%, CP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2.840%로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 틱차트]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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