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큰 폭 낮았음에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11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 거래일보다 0.20원 오른 마이너스(-) 13.20원에 거래됐다.

6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30원 오른 -6.10원을 나타냈다.

3개월물은 0.20원 오른 -2.10원을 기록했다.

1개월물은 전장보다 0.10원 오른 -0.50원을 나타냈다.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는 -0.01원에,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0.02원에 호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5% 올랐다. 시장 예상치 8.7%와 지난 6월의 상승률인 9.1%를 모두 하회했다. 물가의 정점 기대로 위험자산이 랠리를 보였지만, 스와프의 반응은 제한됐다.

미 국채 금리도 단기물은 하락했지만, 장기물은 보합세를 나타내는 등 혼재됐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상당폭 해소됐지만, 이후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상으로는 에셋 물량이 우위를 점하며 스와프의 하락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물가가 낮기는 했지만, 고용지표 이후 일시적으로 연준의 9월 75bp 인상을 반영했던 것을 되돌리는 수준인 만큼 그렇게 드라마틱한 변화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주요 이벤트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반전됐던 경우가 많은 만큼 이날 미국 시장의 흐름 등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정점이라도 스와프가 오르기 위해서는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되어야 하는 데 연준 인사들은 완강하게 이를 부인하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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