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가 중국의 7월 경제지표 부진을 이유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했다고 포렉스 라이브가 15일(미국시간) 보도했다.

SC는 이날 3분기와 4분기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전년대비 3.2%와 4.8%로 제시했으며 연간으로는 3.3%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당초 전망치는 각각 5.3%, 5.9%, 4.1%였다.

지난 2분기 중국의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0.4%로 상하이 봉쇄의 직격탄을 맞았다. 앞서 1분기에는 4.8%를 나타낸 바 있다.

SC는 "중국의 경기 회복 경로는 길고 어려운 길(slog)이 될 것이다. 지방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로 20차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기업들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는 데 조심성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20차 당 대회는 오는 10월 예정돼 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이다.

SC는 "고빈도 지표를 보면 소비자 심리가 악화하고 코로나19가 새롭게 유행하면서 8월에도 산업 활동이 약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 예방조치가 서비스와 유통업종에 미치는 여파가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정자산 투자는 둔화했으며 이는 제조업 투자 성장세가 둔화하고 부동산 투자가 크게 감소한 때문이다"면서 "강력한 정부 지원 덕분에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PBOC)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SC는 "이날 인민은행이 깜짝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을 고려하면 10월말 이전에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10bp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취약한 주택시장과 소비 심리 약화, 코로나19의 재유행 등으로 인한 역풍 속에 경기 회복을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지도부는 이달 초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인 5.5%는 지침이지 고정된 목표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5.5% 목표 달성을 포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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