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국내 연휴 기간 미국 금리를 반영한 데다 중국의 금리 인하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1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6.7bp 내린 3.110%에, 10년물 금리는 8.2bp 하락한 3.19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26틱 오른 105.3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5천833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5천514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86틱 상승한 115.22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6천328계약 샀고 증권이 5천779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는 오후장에서도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한 운용역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 등에 오후장에서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커브는 플래트닝"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다른 운용역은 "하반기 수급이 나쁘지 않고 내년에도 국고채 발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강세를 지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4.1bp 내린 3.136%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5호는 5.7bp 하락한 3.220%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연휴 기간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56bp, 10년물 금리는 9.97bp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보다 1.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0.3%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시장 예상치(1.0% 하락)보다 더 크게 내렸다.

8월 미시간대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 예비치는 5.0%를 기록해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전년 동월(4.6%)보다는 높다.

향후 5년 기대인플레이션율 예비치는 3.0%로, 지난해 2.9~3.1% 범위를 유지했다.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부진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은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3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치(11.1)보다 42.4포인트 급감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8월 주택시장지수가 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55)와 시장 예상치(54)를 밑돌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깜짝 금리 인하에 나서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인민은행은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85%에서 2.75%로 지난 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인하했다. 7일물 역레포 금리도 2.10%에서 2.00%로 낮췄다.

국내에서는 내년 예산이 줄고 국고채 발행규모도 축소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강릉 모처에서 기자단과 만나 "전년도(올해) 대비 대폭 감소한 수준으로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며 "국고채 발행도 조금 줄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이 같은 해외재료와 미국 금리 등을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다.

장중 국채선물은 강세폭을 키웠다.

오전 장중 통안채 91일물 6천500억원은 2.420%에 낙찰됐다. 응찰액은 7천700억원이다.

3년 국채선물은 4만61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75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9천14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93계약 늘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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