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년 내내 기준금리를 현행 2.75%로 동결할 것이라고 노무라의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9일 보고서에서 "한은의 금리동결을 점치는 데 있어 기저효과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다"며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연간환산치로 따지면 분기별로 평균 3.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가 분기별 성장률 전망치보다 낮은 것은 올해 하반기에 성장률이 낮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은이 이를 두고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 것"이라도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미국 '재정절벽(fiscal cliff)'이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위기 등 세계경제성장을 악화하는 하방요인이 생기면 한은이 금리를 한 차례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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