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유로화는 유럽 은행들이 포지션을 조정(유로화 숏커버링)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9일 오후 3시44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40달러 상승한 1.2782달러에 거래됐다.

유로-엔은 0.51엔 높아진 101.67엔을, 달러-엔은 0.15엔 오른 79.53엔을 기록했다.

도쿄소재 딜러들은 유럽계 은행들이 포지션을 조정하면서 유로화를 사들인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스페인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통화가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스페인발 우려로 유로화의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며 유로-달러가 100일 이동평균선이자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인 1.26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히라노 아츠시 로열뱅크오브스코트랜드(RBS) 외환 영업 헤드는 "스페인의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당국자들이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쉽지 않을 것이고 시장은 스페인에 대해 다시 걱정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달러-엔은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로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즈키 켄고 미즈호증권 외환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엔이 79.00~79.80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때문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즈키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엔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 79.50~79.75엔 구간에 형성돼 있는 기술적인 저항선을 뚫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의 레임덕 의회가 재정절벽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고, 그리스의 구제금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며 "이는 유로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유로-달러가 1.2650~1.2820달러 구간에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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