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핀테크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혁신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위해 정책적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규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2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 개막식 환영사에서 "핀테크 생태계에서 부각되는 경제·금융·제도적 환경에 개선에 나서겠다"며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핀테크 업계는 플랫폼 기반의 빅테크 확장과 금융회사의 디지털 가속화라는 경쟁 구도에 직면해 있다"면서 "글로벌 긴축 강화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금융분야의 경직된 규제가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핀테크 산업이 직면하는 현실이 급변한 만큼 정부의 정책 방향도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금융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창업·중소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화 관점에서 제도를 내실화할 것"이라며 "법률·회계·사업 전문가를 핀테크지원센터가 매칭해 지원하는 '책임자 지정제'를 운영해 처음부터 끝까지 혁신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핀테크 혁신펀드를 통해 유망한 초기 핀테크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와 육성기능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핀테크 기업의 투자유치·자금조달을 위한 금융지원 인프라를 점검·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및 망분리 등에 대한 규제 유연성을 높여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결합한 가명정보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라이브러리'와 금융분야 인공지능 테스트가 가능한 '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망분리 예외 적용을 확대하고, 금융혁신서비스 시범 운용 후 스몰라이센스 도입과의 연계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불가침의 성역없이 기존 규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전업주의 완화를 위한 플랫폼 업무지원, 업무위탁규제 완화를 통한 핀테크와의 협업 촉진, 대면 영업을 전제로 한 영업행위 규제 완화 등 금융업계가 기술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한국의 혁신 사례들이 세계에 퍼지고, 세계의 혁신서비스 제공 사례들이 한국에 도입되는 연결과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는 오는 30일까지 3일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된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완전히 공개 행사로 진행되며 현장에서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와 관련 세미나, 상담·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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