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코스피는 경기 침체 우려로 애플 주가가 급락하자 IT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불안해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 10분 전일보다 4.21포인트(0.19%) 하락한 2,166.7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뉴욕 증시의 시가총액 1위 종목 애플이 흔들리자 하락 출발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애플 주가가 급락했다.

전일 애플 주가는 신형 아이폰 14에 대한 증산 계획이 철회됐다는 보도와 함께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자 추가로 낙폭을 키웠다.

BofA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낮추면서 회계연도 2023년도의 애플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6.24달러에서 5.8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전일 애플 주가는 장중 6% 이상 급락하다가 낙폭을 축소해 4.9% 밀리며 거래를 마쳤다.

이에 뉴욕 증시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4% 밀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11%, 2.84%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장중, 종가 기준 연저점을 새로 썼다.

이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도 장 초반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미 상무부는 계절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이는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술적인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 다만 전미경제연구소(NBER)이 공식적인 경기 침체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영국 상황에서 우리가 배운 교훈 중 하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성실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금리 인상 중단과 관련한 논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대화를 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연방기금 금리가 제약 수준에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0.49달러(0.60%) 상승한 81.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8.40원 하락한 1,430.5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1억 원, 1천82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1천87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각각 1.14%, 0.68%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1.49%, 0.12% 올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1.84%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섬유·의복이 1.63%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구리실물이 4.02%로 가장 크게 올랐고,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이 5.18%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92포인트(0.28%) 하락한 673.15에 거래되고 있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하향조정되면서 미국 증시가 약세인 모습을 보였다"며 "IT 수요 둔화 등의 이슈가 코스피에도 하방 압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4만 원(0.14%) 하락한 2천799만3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nk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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