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고 GDP 대비 25% 수준…경상수지도 대체로 괜찮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의 달러, 금리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금리 인상이 장기간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결국 경제와 금리라는 게 반응하면서 정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되면 다시 정상적인 수준의 조절은 일어난다"며 "일정 기간은 그럴 수 있을지 모르나 이게 아주 길게 이어질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DB 연차총회 참석자들이) 아시아 지역 주변 위기 재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며 "한국은 더욱이 외환보유고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우리나라에서 경제위기가 재현되기 어려운 배경과 관련해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인 외환보유고와 양호한 경상수지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세계 1위인데 경제 규모 대비로는 18% 정도 된다"며 "우리는 경제 규모 대비 25%로 상대적으로 외환보유고가 더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1997년과 2008년 위기 당시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많았는데 지금은 큰 틀에서 경상수지도 대체적으로 괜찮다"고 부연했다.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서는 "무역수지 악화 주범이 에너지 수입액 증가"라며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용을 효율화하는 것은 정말 필요하다"고 했다.
추 부총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고발 검토와 관련해서는 "실무 단계에서 표현이 거칠고 진의가 전달이 안 되는 부분에서 오해가 있으면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내 뜻은 그런 게 아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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