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코스피 급락세를 두고 신용위기 경계감이 주가로 반영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상당 부분 주가 조정을 받아왔고, 이날 기준으로 미 증시 대비 낙폭이 크지 않아 바닥을 탐색하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30일 윤지호 센터장은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시장에서는 부채 의존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며 시스템적 위기를 언급하고 있다"면서 "최근 영국 부채 문제도 불거졌고, 우리나라 역시 가계부채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는 현재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반도체 섹터 등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지호 센터장은 "반도체 재고 조정이 급격히 진행될 확률이 높은데, 시장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며 "여기서 (코스피가) 2,000선을 하회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개인들도 투매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 코스피가 보여주는 반응은 바닥을 지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매크로 환경상 큰 변화는 없었고, 미 증시 대비 낙폭 역시 크지 않아 탐색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는 해석이다.

윤지호 센터장은 "어제 미 증시는 낙폭이 컸던 반면 한국 증시는 그만큼 하락하지 않았다"며 "금리는 오르지 않았고 달러 인덱스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미 증시는 애플이라던가 테슬라가 의견 하향 조정되면서 흔들렸는데, 나머지 매크로는 더 악화하지 않았던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중 2,134.77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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