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변화 추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최근 미국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부족 문제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8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009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잉글랜드은행(BOE)의 장기채 매입 소식에 5%를 웃돌던 영국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3.93%까지 곤두박질쳤다.

통상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일어나야 하는 움직임이 하루 만에 나타난 것이다.

WSJ은 채권시장 변동성이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가까워졌다면서 유동성 부족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유동성 지표 중 하나인 매매 잔량(market depth)이 국채시장에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장이 흔들렸던 2020년 3월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체이스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전략가는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시장 형성 역할에서 발을 빼고 있으며 매수(bid)-매도(offer) 간 스프레드도 확대되면서 매매 잔량과 유동성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것이 다시 금리 변동성을 야기하는 결과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WSJ은 월가 사람들이 평소에도 유동성에 대해 불평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는 더욱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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