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요동치는 증권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당국이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에 증안펀드의 빠른 가동과 한시적 공매도 제한 요청을 촉구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전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제발 경제참사를 막아야 한다. 환율이 세계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440원을 돌파했다"며 "우리는 지난 한 달간 정부에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정부의 직접적인 관여가 필요하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하지만 정부의 대응은 환율낙관론이었다. 윤석열 정부 내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대통령실까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정부의 엇박자로 우리의 자본시장은 계속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대외건전성에도 위기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대외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IMF가 제시하는 적정 외환 보유액 4천300억 달러 마지노선에 매우 근접해있고 시장도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더욱이 작년 4분기까지 점차줄던 단기외채는 올해 2분기 들어서 1천840억달러로 급증하고 있다. 전체 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6월 말 현재 42%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국내에서 약 39조4천억어치의 주식과 채권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올해 들어 5조6천억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정부는 또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심지어 모건스탠리마저 달러화의 초강세가 세계 각국의 금융위기나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음에도 우리 정부는 또 안일했다. 경제팀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의 반응에 귀 기울일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경제팀, 수장이 필요하다"며 "진지하게 경제팀 교체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지하게 증안펀드의 가동과 한시적 공매도 제한을 요청한다"며 " 정부가 뒤늦게 증안펀드조성을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의사기구인 투자관리위원회는 소집되지 않은 것 같다. 금융위에서도 공매도 전면금지조치도 고려한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단순하게 언급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또 말뿐"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주식하락과 국부유출의 원인을 제공하는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나마 막아야 한다. 더불어 증안펀드의 빠른 가동도 요청한다"며 "더 늦으면 더 큰 비용과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미 환율시장에서 증명됐다. 자본시장에 대한 정부의 즉각적인 행동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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