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또다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1% 밀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1% 떨어졌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에서 헤드라인 지수는 전월보다 약간 하락했지만 근원 지수는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여전했다.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경고한 연준 당국자의 발언도 미 국채 매도 우위를 이끌었다.

달러화 가치는 주말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분기말 요인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영국 파운드화는 약진했다. 영국 정부가 감세안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일면서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이번 분기에만 유가는 25%가량 떨어졌다.

이날 경제지표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9월 시카고 연은 PMI,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됐다.

8월 PCE 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다.

이는 전월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7% 상승을 모두 웃돈다.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2% 상승했다.

이 수치는 6월에 7.0%, 7월에 6.4%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4.7%로 전월 4.8%보다 약간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로 집계됐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전월 2.9%보다 내렸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8.6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비치인 59.5를 밑돈 수준으로, 전월 58.2보다 약간 높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은에 따르면 9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7로 50을 밑돌았다.

연준 당국자 발언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인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높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미국과 해외에서 매우 높고,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충격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으려면 통화정책이 한동안 긴축적이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조기 정책 전환을 피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 시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악화될 위험이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내려가거나 과도하게 조정될 위험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바킨 리치먼드 총재는 이날 버지니아주 프린스윌리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조금 내릴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하락이 즉각적이거나, 예측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높고, 완고하게 유지됐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위해 빨리 움직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일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바킨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수요를 낮춰야 할지는 불확실하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좋은 신호가 있지만 데이터에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0.10포인트(1.71%) 하락한 28,725.5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85포인트(1.51%) 밀린 3,585.6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1.89포인트(1.51%) 떨어진 10,575.62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만9천선 아래에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올해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9월 한 달간 다우지수는 8% 이상, S&P500지수는 9% 이상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10% 이상 밀렸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국채금리 움직임, 연준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가 이전보다 높아져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다. 이는 전월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7% 상승을 모두 웃돈다.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전달 기록한 상승률 제로(0.0%)에서 크게 반등했다. WSJ 예상치인 0.5% 상승도 웃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8월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2% 상승해 전달의 6.4% 상승에서 둔화했으나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6%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전달 기록한 0.1%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섰고,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0.1% 상승도 웃돌았다.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하락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8.6으로 집계돼 예비치인 59.5를 밑돌았으나 전월 58.2보다 약간 상승했다.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4.7%로 전월 4.8%보다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를 경신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전월 2.9%보다 하락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으나 단기적인 물가 압력이 큰 만큼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bp가량 상승한 3.81% 근방에서 거래됐고, 2년물 국채금리는 4bp가량 오른 4.25% 근방에서 움직였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통화정책이 한동안 긴축적이어야 한다"라며 "이런 이유로 우리는 조기 정책 철회를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한동안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을 시사한 것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현시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위험이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내려가거나 과도하게 조정될 위험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연준의 긴축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투자 심리는 악화했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 기술, 임의소비재, 필수 소비재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나이키의 주가는 회사가 분기 매출이 증가했으나 공급망 타격으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밝혀 12% 이상 하락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애플 주가는 이날도 3%가량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일본 정부가 마이크론이 히로시마현에 건설하는 반도체 공장에 최대 464억 엔(약 4천6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0.18%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시장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데스몬드 로런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성장과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선택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 몇 주간 우리가 겪은 혼란의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웰스 얼라이언스의 에릭 다이톤 대표는 이날 근원 PCE 물가가 오른 것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해지고 있다는 또 다른 징후다"라며 "연준을 지켜보는 사람이라면 이번 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총탄이 될 것을 (안다) 이는 주가와 채권에 모두 약세 재료다"라고 말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자카리 힐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대표는 CNBC에 "주식과 채권에 모두 정말로 힘든 환경이다"라며 "우리는 그동안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이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왔으며, 시장이 이러한 견해에 동조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4.5%를,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5.5%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2포인트(0.69%) 하락한 31.62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90bp 상승한 3.79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40bp 오른 4.20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40bp 상승한 3.76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2.7bp에서 -40.2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수인 PCE 지수에 주목했다.

최근까지 영국 금융시장 혼란에 시달리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8월 PCE 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다.

이는 전월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7% 상승을 모두 웃돈다.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2% 상승했다.

이 수치는 6월에 7.0%, 7월에 6.4%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지면서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올랐다.

유로존의 9월 CPI 예비치 또한 전년대비 10.0% 올랐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전일 독일의 CPI 예비치가 전년비 10.0% 오른 것과 같다.

유로존의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겨울을 앞두고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는 채권 투자자들의 전망을 엇갈리게 하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이날은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에 이어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있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인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높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미국과 해외에서 매우 높고,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충격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으려면 통화정책이 한동안 긴축적이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조기 정책 전환을 피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 시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악화될 위험이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내려가거나 과도하게 조정될 위험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바킨 리치먼드 총재는 이날 버지니아주 프린스윌리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조금 내릴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하락이 즉각적이거나, 예측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높고, 완고하게 유지됐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위해 빨리 움직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일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바킨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수요를 낮춰야 할지는 불확실하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좋은 신호가 있지만 데이터에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약간 하락했다.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4.7%로 전월 4.8%보다 약간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로 집계됐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전월 2.9%보다 내렸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8.6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비치인 59.5를 밑돈 수준으로, 전월 58.2보다 약간 높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은에 따르면 9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7로 50을 밑돌았다.

한편, 최근까지 투매로 변동성이 컸던 영국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2년물 영국 국채수익률과 20년물, 30년물 수익률은 모두 내렸고, 10년물 수익률은 약간 지지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가는 "분기말 리밸런싱 흐름으로 인해 주식에서 채권으로 약 235억 달러가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BMO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과 벤 제프리 전략가는 "주말, 월말, 분기말"이라며 "지난 9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이후의 일련의 리프라이싱은 가을의 시작이 하락의 시작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4.72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4.441엔보다 0.287엔(0.2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801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0.98009달러보다 0.00001달러(0.00%)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83엔을 기록, 전장 141.56엔보다 0.27엔(0.1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12.140보다 0.01% 상승한 112.15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는 0.75% 하락하고 월간 단위로는 3.18% 상승했다. 분기 단위로는 7.10%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달러 인덱스가 이틀 연속 하락한 뒤 분기말과 월말 주말을 앞두고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달러화 강세 요인이 여전했지만 분기말을 앞두고 포지션 조정 및 차익 실현 움직임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PCE 가격지수는 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8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다. 이는 전월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7% 상승을 모두 웃돈다.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전달 기록한 상승률 제로(0.0%)에서 크게 반등했다. WSJ 예상치인 0.5% 상승도 웃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주말까지 이어졌다.

연준 서열 2위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미국과 해외에서 매우 높으며,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충격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연준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최한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통화정책이 한동안 긴축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현 시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악화될 위험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는 이날 버지니아주 프린스윌리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조금 내릴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하락이 즉각적이거나, 예측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높고, 완고하게 유지됐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위해 빨리 움직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일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약진했다. 영국 정부의 감세안이 철회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와 쿼지 콰텡 재무장관은 이날 영국의 독립 통화정책 감독기구와 만날 예정이다. 영국 경제에 대한 재정 전망을 발표하는 예산책임청(OBR)은 오는 10월 7일까지 보고서 초안을 작성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이는 콰텡 장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파운드화는 0.81% 상승한 1.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도 전날 수준에서 선방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거세지면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0%(속보치) 뛰었다. 이는 199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또 갈아치운 것이자, 첫 두 자릿수 상승률이다. 이로써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래 올해 9월까지 11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공행진을 거듭한 물가 압력에 유럽중앙은행(ECB)도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자이언트 스텝'에 해당하는 75bp 인상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에 앞서 ECB는 지난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75bp나 기준금리를 올려잡았다.

엔화는 좀처럼 약세 흐름을 돌려세우지 못했다. 일본은행(BOJ) 등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지만, 달러화 강세가 워낙 기조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전날 종가 대비 3bp 이상 오른 3.820%에 호가하는 등 약세를 보인 것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일본국채(JGB) 수익률과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캐리 수요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포렉스라이브의 분석가인 아담 버튼은 "오늘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시 한번 더 올라 놀라웠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와 달러화 강세를 계속 부추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분기 마지막 날에 투자자들이 포지션의 균형을 잡거나 차익을 실현하는 데 따라 펀더멘털 요인은 종종 뒷전이 된다"고 덧붙였다.

L맥스의 전략가인 조엘 크루거는 "이번 주 후반에 달러화가 매물로 일부 출회되고 있지만 실제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라기 보다는 정상으로 다시 뜀박질하기 직전에 약간의 차익을 실현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즈의 전략가인 가도타 신이치로는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분명히 존재하며 달러-엔 환율을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결국 개입, 특히 일방적 개입은 시장의 방향성을 바꾸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로 연준과 BOJ 간의 통화정책 차별화라는 근본적인 요인이 궁극적으로 달러-엔 환율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4달러(2.14%) 하락한 배럴당 79.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에만 10.06달러(11.23%) 하락했다.

이번 분기에는 24.84% 하락해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OPEC+ 산유국들이 오는 10월 5일 예정된 정례 회의에서 감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들어 유가가 반등을 모색해왔다.

이달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협의체인 'OPEC+'는 월례회의 후 10월 원유 생산을 10만 배럴 줄여 8월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레이더들은 경기침체 우려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는 만큼 OPEC+가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감산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러시아가 100만 배럴 감산을 제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이후 감산 규모가 50만 배럴~100만 배럴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게 확실해질 때까지는 원유 수요에 대한 전망이 악화해 유가가 랠리를 펼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가 등 위험자산이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가 다시 오름세를 보인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이날 한때 112.669까지 올랐다.

유가는 다음 주 예정된 OPEC+ 회의 때까지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좁은 폭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PVM 의 스티븐 브레녹은 OPEC+ 산유국들이 배럴당 90달러를 방어하길 바라고 있어 "유가가 다음 주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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