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편입 긍적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글로벌 통화긴축기에 외국인 채권자금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외국인이 국채 현물을 보유할 유인을 제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남종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글로벌 통화긴축기 외국인 채권투자의 중요성과 향후 과제'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양적긴축 강화는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유인을 약화할 수 있다"며 "환율 상승과 외화보유액 감소 등으로 외환시장 압력이 커지고 있고,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채권자금의 급격한 유출 반전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외국인 국채보유 비중은 19.4%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를 제외한 23개 선진국 평균인 39.6%보다 낮다"며 "외국인 채권 수요는 확장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은 긍정적"이라며 "WGBI는 단기성 채권자금보다 주로 해외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의 중장기자금이 추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다만 김 연구위원은 "헤지펀드, 투자은행 등 단기성향 자금이 지난 2020년 5조5천억원에서 지난해 27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단기성향의 외국인 채권자금 동향을 국내외 금리변동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 변화와 연계해 세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외국인 국채 투자의 경우 현물보다 선물의 거래비중이 높고, 주요 금리상승기에 집중적인 선물 매도로 현물 금리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문제가 지적된다"며 "외국인의 국채 현물 보유 유인을 제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선물결제방식 변경, 미결제 약정 수량 제한 등의 방안도 제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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