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메리츠증권은 꾸준한 성장과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국내 대형 증권사로 발돋움했다. 증권업계 6위 수준까지 성장한 메리츠증권은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메리츠화재와 함께 메리츠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5일 작년 당기순이익 7천829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불안정한 금융환경에서도 당기순이익 4천408억 원을 기록하면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은 8년 연속 두 자릿수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기자본 또한 꾸준하게 늘려왔다.

지난 2010년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5천912억 원에서 올해 2분기 말 자기자본은 5조6천318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 트레이딩, 리테일 등 증권사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을 기록했고,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 지난 5년 18분기 연속 분기 순이익 1천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0년 최희문 대표이사 취임 이후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왔다. 2011년 대규모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위험 인식이 확산할 때 메리츠증권은 선순위 대출 시장에 주력하며 PF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 대출은 선순위 비율이 95%에 달한다. 평균 부동산담보 비율(LTV)도 통상 은행의 60% 기준보다 안전한 50% 수준으로 대출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9년 말 부동산 PF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8조5천억 원에 달하던 채무보증 규모를 1년 만에 4조 원 수준까지 낮췄다. 올해 6월 말 기준 채무보증 규모는 4조7천609억 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90.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메리츠증권은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부동산 PF 투자에 대해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보유 중인 자산에 대해서도 위험 요인을 재점검하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주 1~2회 각 부서에서 올라온 딜 내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하는 딜 리뷰 회의가 정례적으로 열린다. 최희문 대표는 10여 건 이상의 안건을 사전에 받아 검토한다. 딜 리뷰를 통한 결론은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진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빠른 실행력은 메리츠만의 기업문화다.

최희문 대표는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한다.

메리츠증권은 성과를 투명하게 측정하는 성과급 제도도 확립됐다. 증권업계 구조조정 바람에도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하는 체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2009년 말 887명이던 임직원 수는 2021년 말 1천501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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