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Binance)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이 궁지에 몰린 디지털 대부업체 보이저 캐피털에 대한 인수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이저는 지난 7월에 암호화폐 헤지펀드 스리 애로우 캐피털이 회사로부터 빌린 대출 6억7천만 달러를 디폴트한 이후 자금난에 시달리다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후 FTX의 미국 법인이 14억 달러에 보이저 캐피털을 인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FTX가 최근 유동성 위기로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보이저 디지털은 다른 인수자를 찾아야 할 처지가 됐다.

보이저의 고객들은 회사가 자금 인출을 중단한 이후 아직도 자금 회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주 바이낸스는 미국 법인이 보이저 인수 제안에 나설 계획이라는 보도를 확인해줬다.

바이낸스 미국 법인은 보이저 파산 자산 매각 경쟁에서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FTX가 더는 (보이저 인수) 약속을 이행할 수 없게 돼 회사의 미국 법인이 보이저에 대한 또 다른 입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 CEO는 이날 어려움에 부닥친 암호화폐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산업 복구 기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와 NFT 등을 거래하는 거래소인 크로스타워도 보이저의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던 회사다.

크로스타워도 CNBC에 보이저에 대한 새로운 입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로스타워 대변인은 수정된 입찰 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이는 고객들은 물론 전체 암호화폐 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스타워도 자체 별도의 산업 회복 기금을 설립할 계획이다.

크로스타워 대변인은 이는 산업을 안정시키고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 금융을 재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런던 파이낸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웨이브 파이낸셜도 보이저의 인수 입찰에 나설 계획이라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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