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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CB 블로그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붕괴에 따른 암호화폐 시장의 악영향 속에서 비트코인이 마지막인 라스트스탠드(Last stand)에 있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분석했다.

30일(현지시간) ECB블로그에 따르면 울리히 빈드자일 시장 인프라 및 결제 담당 이사와 위르겐 샤프 위원은 이날 '비트코인의 라스트스탠드'를 주제로 비트코인 시장이 결제수단으로서 의심스러우며,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ECB는 "비트코인은 결제 시스템이나 투자 형태로 적합하지 않으므로 규제 조건에서 취급돼서는 안되며, 합법화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저자들은 "비트코인은 법적 거래에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며 "설계와 기술적 결점으로 결제 수단으로서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ECB는 비트코인이 투자처로서도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

부동산과 같은 현금 흐름이나 주식 같은 배당, 상품 같은 생산성, 금과 같은 사회적인 이익을 제공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ECB는 투기 거품이 새로운 자금 유입에 의존한다면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투자자 물결에서 반복적으로 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겨울에도 VC들의 암호화폐,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7월 중순 기준 총 179억달러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들은 "규제를 승인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로비 활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암호화 자산의 위험은 규제기관 사이에서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시스템이 전례없는 오염원이라는 점도 주목할 가치가 있다면서 전체 경제에서의 에너지 소비, 하드웨어 낭비 등을 꼽았다.

또 "금융 산업이 비트코인 투자를 장려해서 단기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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