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건물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용은 완만하게 증가…물가는 보통·강한 속도로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제 활동이 지난달 보고서 발표 이후 "같거나 약간 증가했다(flat or up slightly)"라며 이전보다 경기 평가를 하향했다.

연준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경제 활동이 이전 보고서에서 평가한 완만한(modest) 평균 성장세보다 낮아져 같거나 약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즉 5개 지역에서는 경제 활동에 있어 "약간(slight)" 혹은 "완만한(modest)" 성장을 보고했고, 나머지 지역은 "변화 없음"이나 "약간에서 완만한 둔화(slight-to-modest declines)"를 보고했다.

이는 지난번 보고서에 평균적으로 "완만하게(modestly) 확장했다"라고 한 평가에서 둔화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경기 평가에 있어 성장의 속도는 '약간(slight)-완만한(modest)-보통의(moderate)' 순으로 가속화된다.

연준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계속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많은 지역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거나 전망에 관한 비관론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저소득 소비자들은 점차 저가 제품으로 소비를 대체하고 있으며, 여행과 관광 부문에서는 보통의 성장세가, 식당이나 고급 접객 부문에서는 탄탄한 수요가 확인됐다. 또한 금리 상승으로 주택 매매가 위축됐으며, 전반적으로 매매의 둔화는 완만한 속도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가파른 감소세를 보고했다.

연준은 고용은 대다수 지역에서 "완만하게" 증가했으며, 2개 지역에서는 인력수가 "그대로 유지됐고(flat)", 노동 수요는 전체적으로 "약해졌다"라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산발적인 해고가 기술, 금융, 부동산 부문에서 보고됐으나 일부 지역은 채용의 어려움으로 인력 감축을 꺼린다고 보고했다. 임금은 평균적으로 "보통의" 속도로 증가했으며, 몇몇 지역은 임금 상승 압박이 일부 "완화되는" 것을 목격했다.

연준은 소비자 물가와 관련해서는 대다수 지역에서 물가가 "보통 혹은 강하게" 올랐다고 보고했으나, 물가 상승 속도는 공급망 개선과 수요 약화로 인해 "둔화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소매 가격이 소비자들의 할인 수요로 하락 압력에 직면했으며, 목재, 철강 등 일부 원자재 가격도 하락했으나 음식료 가격은 일부 지역에서 "추가로 오르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 임대료는 몇몇 지역에서 완화되기 시작했으며 주택 가격은 이전보다 덜 빠르게 오르거나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계속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혹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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