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소재·부품·장비 수입 의존도 추이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서 국산 기업 활용을 늘리고자 다각도로 협력 기업을 모색하고 있다.

아직 장비의 80% 수준은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으나 점진적으로 국산 기업과의 거래를 늘리려는 상황이다.

8일 반도체 업계와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10월까지 반도체 장비의 무역수지는 84억8천251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02억4천711만달러 적자였다.

반도체 장비 및 소재 관련 무역수지는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장비 분야에서는 네덜란드나 미국, 일본 등의 국가가 앞서가고 있어 비싸더라도 수율을 높일 수 있는 장비를 도입하는 편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가장 수입 의존도가 높은 장비는 건식 식각(에칭) 장비로 올해만 25억달러 이상의 적자가 발생했다.

반도체 웨이퍼 위에 막을 형성하거나 금속을 붙이는 증착 과정에 쓰이는 장비도 13억8천만달러 이상의 무역적자를 냈다.

이처럼 반도체 장비 관련 해외 기업 의존도가 심화하는 가운데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 소부장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한솔테크닉스와 KH바텍, 심텍 등을 새롭게 협력회사로 선정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올해 1월 아이원스라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부품 제조 및 세정·코팅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를 인수해 '한솔아이원스'로 재편한 바 있다.

신규 협력사에 지정된 심텍은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개발 및 제조 전문 업체로 반도체와 정보통신 기기용 집적회로(PCB)를 생산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부터 국내 중소기업 중 기술혁신기업을 선정하고 총 14개사와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소부장 국산화를 위해 지원했으며 이들은 신기술 및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반도체 식각 장비 기업인 에이피티씨와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코스닥에 상장되기도 했다.

올해는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디아이티를 6기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했다.

또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 등의 소재 업체는 아예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팹 근처에 반도체 소재 공장을 지어 현지 조달을 원활하게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국내 장비 및 소재, 부품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도 있고 최근 기술력도 개선되고 있다"며 "업황이 개선되고 신규 투자가 늘어나면 국내 협력사들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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