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내년도 상반기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대부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0명을 대상으로 2023년 반기별 주요 에너지 및 원자재 기말 가격을 조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 천연가스·석탄 조정…원유는 상승 우려
센터장들은 내년 상반기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센터장들의 추정 가격을 산술 평균하여 산출한 뉴욕상업거래소(NYMEX) 거래 천연가스 가격은 열량 단위(MMBtu) 당 6.3달러로 전월 말(6.9달러) 대비 소폭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석탄의 t당 가격은 지난달 말 279달러에서 내년 상반기 206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원유는 대체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1달러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82달러, 하반기에는 84달러로 추산됐다.

센터장 60%는 원유를 내년도 핵심 원자재로 꼽았다.

우리나라 수입 2위 품목으로 무역 수지에 영향이 크고 정유, 철강, 화학 등 주요 제조업의 원가 구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철광석 및 비철금속은 중국 경기 회복에 따라 뚜렷하게 '상고하저'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다롄상품거래소 기준 철광석 가격은 t당 737위안에서 하반기에는 776위안으로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런던금속거래소 기준 구리 가격은 상반기 t당 7천817달러에서 하반기 8천290달러로, 아연은 2천963달러에서 3천124달러로 계산됐다.

알루미늄도 2천314달러에서 하반기에는 2천552달러까지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됐다.

◇ 2차전지 원료…리튬 가격 연중 하락
리튬은 연중 가격 조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니켈과 코발트의 경우 하반기 중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니켈 가격 전망치는 상반기 2만4천200달러, 하반기는 2만4천905달러를 나타냈으며 코발트는 상반기 5만1천178달러에서 하반기에는 5만2천633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리튬 가격도 상승했으나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적 자원 개발이 늘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리튬 업체의 대규모 신규 물량이 늘어나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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