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1조 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지난 9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세자금대출이 통계 편제 이후 최초로 감소하며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되고 기타대출 감소세가 지속되며 가계대출이 줄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1조 원 늘었으나 증가세는 둔화했다. 10월 1조 3천억 원 증가에서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집단대출 및 개별 주담대 취급액이 증가했으나 전세자금대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전세자금대출이 감소한 것은 2016년 1월 통계 편제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전세 거래가 둔화하며 자금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학기 전세 수요로 전세자금 대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타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비롯한 대출 규제가 지속되며 기타대출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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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와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른 대출 활용이 이어진 영향이다.

회사채는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되며 3개월 연속 순상환을 기록했다.

다만 CP와 단기사채는 우량물 중심으로 순발행이 지속됐다.

한은은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며 자금 조달 수요가 CP 시장으로 우회한 영향"이라며 "에너지 공기업이나 우량 대기업들이 CP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들어서는 회사채 시장도 안정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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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신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늘었다.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과 수신금리 상승에 따라 가계와 기업 모두 정기예금에 자금을 넣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은행의 단기자금 유입으로 증가세를 지속했고 기타펀드와 주식형펀드도 늘었다. 다만 채권형펀드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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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금리는 주요국의 통화 긴축 완화 기대와 경기 둔화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회사채금리도 국고채금리 하락과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하락했다.

다만 단기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상승했다.

CP 금리는 PF-ABCP 시장 불안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피는 국내외 경제지표 부진에도 주요국 긴축 속도 조절 기대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 기대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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