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발 가상화폐 위기 확산(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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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자 가상화폐 전문가인 게리 젠슬러가 가상화폐 플랫폼들이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젠슬러 위원장은 전일 '야후 파이낸스'와 한 인터뷰에서 "감독 당국은 (가상화폐 플랫폼들에 대해) 충분한 권위를 가지고 엄중하게 단속할 준비를 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블록파이 같은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에 대응해 계속 악명높은 규제당국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원한다면 규제 안으로 들어와 당국과 협조하라"고 권했다.

앞서 SEC는 암호화폐 대출·예치 서비스 업체 '블록파이'가 고객들에게 연방은행과 증권 당국에 정식 등록되지 않은 암호화폐 이자계정 상품을 판매한다며 1억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증권으로 신고했어야 하는 가상자산을 상장한 혐의로 조사 중이다.

젠슬러 위원장은 최근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트레이딩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를 이용해 고객 자금을 운용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헤지펀드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꼴이자, 자사 고객들의 이익에 반하는 거래"라고 일갈했다.

젠슬러 위원장은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통화 및 금융 기술 관련 강의를 진행해 온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 출신이다. 골드만삭스와 CFTC(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등에서도 근무해왔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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