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채무 보증 불이행으로 국내 채권시장 전반에 충격을 줬던 강원도가 오는 12일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상환에 나설 예정이다.

8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강원도는 오는 12일 특수목적회사(SPC) 아이원제일차가 발행한 2천50억 원 규모의 ABCP를 상환할 전망이다. 강원도는 오는 9일 강원도의회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 의결을 진행한 후 곧바로 상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채무 보증 불이행으로 가중된 연체 이자 또한 같은 날 지급된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 10월 보도자료를 통해 12월 15일까지 보증채무 전액을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의 지급보증 이행 거부로 채권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커지자 사태 진화에 나선 것이다.

당초 강원중도개발공사는 레고랜드 코리아 사업 관련 자금 조달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아이원제일차를 설립하고 자본시장에서 2천50억 원의 ABCP를 발행했다.

하지만 지난 9월 ABCP 차환 발행이 이뤄지지 않았고 지급금 지급 의무를 맡았던 강원도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최종 부도 처리됐다.

최고 신용도를 인정받았던 지방자치단체 ABCP가 디폴트를 맞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물은 물론 크레디트 시장 전반의 자금이 경색됐다.

최근 당국의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등으로 초우량 발행사의 조달은 차츰 재개되고 있다. 다만 A급 이하 크레디트물과 부동산 PF 시장 등의 경우 아직 싸늘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어 강원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여전히 거센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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