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지난해 채권·외환·상품(FICC) 운용에서 아쉬운 성적을 보였던 NH투자증권이 외국계 출신을 영입하며 절치부심에 나선다.

NH투자증권은 26일 이성호 글로벌FI본부장(상무)을 신규 선임했다.

1971년생인 이성호 상무는 1994년 삼성증권으로 입사해 FICC운용과 자금관리·재무기획 등을 거쳤다. 지난 2010년부터는 외국계은행인 크레디아그리콜(CA)로 둥지를 옮겨 이자율 채권 담당 본부장을 맡는 등 FICC 경력만 30년 가까이 보유한 베테랑 전문가다.

이성호 상무는 삼성증권 운용사업부 FICC운용팀 차장으로 일하던 시기 커브 플레이가 주특기라는 평을 얻는 등 FICC운용팀의 핵심 인력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크레디아그리콜을 우수 국고채 전문딜러(PD)까지 끌어올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크레디아그리콜은 이 상무가 합류한 지난 2010년부터 PD인가를 신청했고, 2011년 예비PD를 거쳐 2013년부터 PD인가를 받아 활동했다. PD가 된 지 2년 반 만에 기획재정부 PD 평가에서 우수PD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크레디아그리콜은 이 상무가 이끈 2019년 하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5번 연속 은행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상무는 다년간 PD 회장단을 맡으며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왔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외국계은행 출신 이성호 상무를 FI본부 수장으로 영입한 것은 채권·FX 등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NH투자증권은 지금까지 자기자본 운용 부문을 충분히 강화했다고 판단하고, 올해부터는 운용에 베팅하기보다 기관투자자 대상 세일즈 업무 등 S&T 자체를 균형 있게 강화해나가려고 계획하고 있다. 이 상무는 오랜 기간 이자율 채권을 담당한 전문가로, 글로벌FI본부를 이끌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NH투자증권 고위 관계자는 "이 상무의 세일즈앤트레이딩 역량을 가장 높게 보고 영입을 결정했다"며 "세일즈앤트레이딩과 프랍 운용 등 전체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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