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홍예나 기자 = ING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50bp 금리 인상하는 방안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됐다고 전망했다.
 


카스텐 브르제스키 ING 매크로 글로벌 리서치 담당 팀장은 2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현재 ECB는 물가상승을 쫓아버리자는 뚜렷한 긴축 기조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ECB의 물가상승률 전망을 근거로 들었다. ECB는 지난달 2024년 3.4%, 2025년 2.3%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내놨다.

ECB의 목표 물가인 2%는 2025년 하반기에나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돼 당분간 ECB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게 브로젠스키 팀장의 생각이다.

에너지 가격의 하락 등으로 ECB의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2024년과 2025년에 0.3~0.4%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보는 낙관론도 있지만, 그는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이 2%를 웃도는 한 이번 회의 이후로도 ECB의 매파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브르젠스키 팀장은 "시장 참가자들이 2024년 ECB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장기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데 이 역시 ECB가 매파 입장을 고수할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 뿌리 원인이 ECB가 해결할 수 없는 것임에도 ECB 정책입안자들은 인플레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확신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ECB가 내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를 하는 것에 대해 "유럽의 물가상승률이 2025년 하반기에나 2%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당분간 ECB 금리 인하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브르젠스키 팀장은 다음 달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시장 금리 하락을 막기 위해 또다시 매파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CB는 다음 달 2일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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