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전자의 지난해 성적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장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매출 확대에 힘입어 1천700억 규모의 영업익을 올렸다.

LG전자는 올해도 VS사업본부의 활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매출과 수익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거란 기대다.

사업환경은 절대 녹록지 않다. 자동차 수요 감소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회복 속도도 더디다.

김주용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27일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속적인 신규 프로젝트 추가 수주를 통해 시장 대비 고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확보된 수주 물량 기반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차적으로 증가한 매출 기반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수년간 진행해온 건전한 수주 활동의 성과로 프로젝트 제품 믹스가 개선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SCM 및 생산 효율성 제고 등 오퍼레이션 전반에 걸친 원가구조 개선 활동으로 추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게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LG전자 VS사업본부 실적
[출처:LG전자]

 

 


LG전자에 따르면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8조6천496억원, 영업이익 1천69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손익이 흑자전환한 것은 물론, 전체 매출 기여도가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한 완성차업체의 주문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도체 쇼티지 이슈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점 역시 주효하게 작용했다.

VS사업본부의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80조원이다. 제품별로 인포테인먼트가 60% 중반, 전기차 부품이 20%, 차량용 램프가 10% 중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 구동 부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단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장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상무는 "전기차시장의 높은 성장세 및 LG마그나 합작(JV) 효과에 힘입어 전기차 부품 수주 잔고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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