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중단기보다 장기가 더욱 올라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스티프닝)

전일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1bp 올라 3.304%, 10년물은 5.2bp 상승해 3.283%로 최종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15틱 내려 104.83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454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2천954계약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57틱 하락해 114.2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774계약 팔았고 금융투자는 1천68계약 사들였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강세 동력이 살아날 가능성을 주시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최근엔 물가 지표에 강해지고 고용에 약해지는 형태였다"며 "이날 밤 물가 지표가 나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강세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3년 미만 구간 장중 커브가 역전된 것 등을 보면 방향을 잡고 가긴 어려운 상황 같다"며 "역전 해소가 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 10시30분 공개된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4.1bp 높은 3.31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4.2bp 오른 3.272%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은 각각 5.32bp, 4.85bp씩 올랐다. 미국 고용지표와 성장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6천 명 감소한 18만6천 명으로, 예상치(20만5천 명)를 밑돌았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2.9%(연율) 증가했다.

개장 이후 1시간가량 국고채는 시초가 수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FOMC 경계감이 있는 상태여서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그러다 오전 10시 30분경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 전환하면서 추가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장 초반만 해도 400계약 넘게 순매수하다가 10시 30분경 매도 전환했고, 오전 11시까지 1천 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68틱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들어서는 등락을 거듭하며 점차 낙폭을 줄여갔다. 수익률곡선은 다소 가팔라지는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454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774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약 5만6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32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3만1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89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4.0bp 상승해 3.415%, 3년물은 3.1bp 올라 3.304%, 5년물은 3.5bp 상승해 3.268%로 고시됐다.

10년물은 5.2bp 올라 3.283%, 20년물은 3.3bp 상승해 3.300%를 나타냈다. 30년물은 2.6bp 올라 3.289%, 50년물은 3.2bp 상승해 3.243%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3bp 상승해 3.486%, 1년물은 1.1bp 상승해 3.483%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3.3bp 올라 3.431%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3bp 올라 4.36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8bp 상승해 10.563%였다.

CD 91일물은 1.0bp 내려 3.640%, CP 91일물은 3.0bp 하락해 4.62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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