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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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상승세가 전월보다 누그러졌으나 채권 매수세는 제한적이었다.

미국 경제가 둔화되지 않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높게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32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30bp 상승한 3.54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90bp 오른 4.21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30bp 오른 3.65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9.4bp에서 -67.0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PCE 가격지수에 주목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PCE 가격 지수는 전월보다 0.1% 올랐고, 전년대비 5.0% 올랐다. 전년대비 상승폭은 직전월인 11월 5.5%에서 완화됐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12월에 전월비 0.3% 상승, 전년대비 4.4% 올랐다.

이는 11월 수치인 전월대비 0.2%와 비교하면 약간 올랐지만, 전년대비 4.7%보다 완화됐다.

미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경로가 누그러지고 있는 것이 나타난 셈이다.

다만, 근원 PCE지수의 전월대비 상승세는 줄어들지 않았다.

연준 당국자들은 근원 물가지수에도 주목하고 있다.

PCE 물가지수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미 국채수익률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전일 발표된 미국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경기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주식시장으로 시선이 향하면서 채권 매수세는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미 연준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로 금리인상폭을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99.1%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3월에도 연준이 25bp 인상을 이어간다는 쪽에 85% 정도 무게를 두고 있다.

CMC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다음주에 25bp로 더 완만하게 올릴 경우를 지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의 끝으로 다가갈수록, 다음에 뭐가 올지에 대해 약간 엇갈리는 의견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이 더 높게 움직이는 채권시장 반응으로 보면, 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반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금리인하가 멀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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