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8%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5%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0.95%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상승세가 전월보다 누그러졌으나 채권 매수세는 제한적이었다.

미국 경제가 연준이 예상한 만큼 둔화되지 않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높게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하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부채한도 협상 등의 새로운 복병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미 국채수익률 상승폭은 축소됐다.

달러화 가치는 주말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다음주로 다가오면서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대체로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유가는 다음 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7포인트(0.08%) 오른 33,978.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13포인트(0.25%) 상승한 4,070.56으로, 나스닥지수는 109.30포인트(0.95%) 오른 11,621.71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만 1.8% 올랐고, S&P500지수는 2.5%가량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4.3%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4주 연속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날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했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은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올랐다. 이는 지난 11월의 4.7% 상승보다 낮아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 물가는 지난해 9월에 5.2% 올랐던 데서 꾸준히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나 전월의 0.2% 상승보다는 소폭 상승률이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2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올라 전월의 5.5% 상승보다 낮아졌고,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을 완화한다.

소비자들의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하락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1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9%로 지난해 12월 4.4%보다 완화됐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달과 같았다.

미시간대학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4.9로 확정돼, 전월의 59.7보다 상승했고, 예비치인 64.6보다 높아졌다.

기업들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의 실적 호조로 개선됐던 분위기는 반도체 기업 인텔의 실적 악화로 다시 분위기가 반전했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주당 16센트의 손실을 기록해 주당 19센트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주당 15센트의 손실을 예상해 월가의 예상치인 25센트 순이익보다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의 4분기 매출도 140억 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145억 달러를 밑돌았으며, 1분기 매출 예상치도 105억~115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40억 달러에 못 미쳤다. 인텔의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셰브론의 주가는 회사의 4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는 회사의 4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못 미쳤으나 2023회계연도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웃돌고, 배당을 15%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에 10% 이상 올랐다.

장난감 제조업체 해즈브로의 주가는 회사가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7%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의 15%를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8% 이상 하락했다.

전기차업체 루시드의 주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루시드의 남은 지분을 모두 매입해 회사를 비공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에 장중 한때 98% 폭등했다. 이후 43% 상승 마감했다.

앞서 호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주가도 전날에 이어 10%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백악관 고위 관리 두 명을 만나 바이든 행정부와의 전기차 시장 확대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P500지수 내 임의소비재, 부동산, 통신, 기술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헬스, 자재(소재),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경제가 버텨주면서 우리는 1월 매우 강한 랠리에 막바지를 지나고 있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숲에서 나오지 않았다. 다음 주에는 연준 (회의가) 있으며 그들은 이번 상승에 약간의 찬물을 끼얹고 싶어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CNBC에 "올해 증시 랠리는 인상적이며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도 "불행히도 연준은 이르면 다음 주에 다시 시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올해에도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는 여전히 허리케인의 눈에 있을 수 있으며, 숲에서 완전히 나오지 않았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9.2%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2포인트(1.17%) 하락한 18.51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40bp 상승한 3.52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90bp 오른 4.21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40bp 오른 3.63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9.4bp에서 -68.9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PCE 가격지수에 주목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PCE 가격 지수는 전월보다 0.1% 올랐고, 전년대비 5.0% 올랐다. 전년대비 상승폭은 직전월인 11월 5.5%에서 완화됐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12월에 전월비 0.3% 상승, 전년대비 4.4% 올랐다.

이는 11월 수치인 전월대비 0.2%와 비교하면 약간 올랐지만, 전년대비 4.7%보다 완화됐다.

미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경로가 누그러진 셈이다.

다만, 근원 PCE지수의 전월대비 상승세는 줄어들지 않았다.

연준 당국자들은 최근 근원 물가지수도 주목하고 있다.

PCE 물가지수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미 국채수익률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10년물 수익률은 3.52%대에 머물렀고, 2년물 국채수익률은 4.21%대를 나타냈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역시 3.63%대에서 거래됐다.

이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상승세가 둔화됐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9%로 지난해 12월 4.4%보다 완화됐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인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월 수준에서 유지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개선됐다.

미시간대는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4.9로 전월치인 59.7보다 올랐다고 발표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줄었음에도 미국 경제성장률과 고용지표가 연준이 예상한 것보다 별로 둔화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긴축 기조를 뒷받침한다.

전일 발표된 미국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경기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인식됐다.

이에 주식시장으로 시선이 향하면서 채권 매수세(채권 수익률 하락)는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미 연준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로 금리인상폭을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99.9%로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3월에도 연준이 25bp 인상을 이어간다는 쪽에 85% 정도 무게를 두고 있다.

CMC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다음주에 25bp로 더 완만하게 올릴 경우를 지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의 끝으로 다가갈수록, 다음에 뭐가 올지에 대해 약간 엇갈리는 의견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이 더 높게 움직이는 채권시장 반응으로 보면, 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반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금리인하가 멀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너 웰스 어드바이저스의 팀 레스코 선임 웰스 어드바이저는 "10년물이 일반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봐왔고, 그로 인해 모기지 수요가 자극되고, 사람들이 장기물 매입에 나섰다"면서도 "단기물은 연준을 보는 창이며, 10년물은 경제를 보는 창"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연준이 보폭을 줄이더라도 오랫동안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도 남아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긍정적인 경기 기대를 역전시킬 가능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미시간대는 이날 소비자심리지수 발표에서 "특히 부채한도 논의가 다가오고 있어 지난 몇 달 동안 나타난 상승세가 뒤집힐 수 있다"며 "과거 2011년, 2013년 부채 한도 위기는 소비자 신뢰도를 급격히 하락시킨 바 있다"고 분석했다.

기대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소비자들은 장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보여주고 있고, 잠정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시사한다"고 말했다.

코메리카 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빨간 불이 많은 지표들에서 반짝이고 있다"며 "낮은 인플레이션과 경제가 실제로 전환됐다는 신호가 증가하면서 다음주 연준은 25bp 금리인상에 나서고, 3월에는 동결할 가능성도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9.8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0.243엔보다 0.363엔(0.2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6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910달러보다 0.00280달러(0.26%)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11엔을 기록, 전장 141.86엔보다 0.75엔(0.5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793보다 0.15% 상승한 101.94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04% 하락했다.

주요국의 경제가 견조하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는 호재에 연준과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계속하도록 부추길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힘겨루기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주말을 앞두고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에 대한 경계감이 본격화하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2bp 이상 오른 3.519%에 호가됐다.

이날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의 예상 경로를 따라가면서 기준금리 인상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도 강화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지난해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올랐다. 이는 전달 기록한 4.7% 상승보다 상승률이 0.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작년 9월에 전년대비 5.2% 상승했었다. 이후 10월 5.1% 상승, 11월 4.7% 상승, 12월에 4.4% 상승하며 오름세가 꾸준히 둔화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올해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크게 개선됐다. 기대 인플레이션도 완화됐지만 미시간대는 부채한도 협상이 소비자심리에 또 다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시간대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4.9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치인 59.7보다 상승했고, 예비치인 64.6보다 높아졌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1월 소비자기대지수는 62.7로 전월 59.9보다 올랐다. 1월 현재 경제 여건 지수는 68.4로 전월 59.4보다 급등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4개월 연속 하락했고,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그대로 유지됐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9%로 지난해 12월 4.4%보다 완화됐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전년동기 대비 2.9% 성장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GDP의 이면을 살펴보면 경기 둔화의 우려가 투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GDP가 호조를 보인 대부분의 요인은 민간부문의 재고투자 증가, 순 수출, 정부 지출의 증가에서 비롯됐다는 이유에서다. 이 모든 요인은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재고의 증가는 소비 수요의 둔화를 반영한 것일 수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9.470엔에 거래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일본은행(BOJ)이 당초 전망보다 빨리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도쿄지역의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2%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며, 지난 12월의 4.0% 상승보다 높은 수치다. 헤드라인 CPI도 전년 대비 4.4% 급등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BOJ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IMF는 0.5% 이하로 억제하고 있는 장기금리를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해 시장 왜곡을 해소하고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UFG의 분석가들은 "달러가 하락하지 못한 것은 기술적 관점에서 어느 정도 반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즈의 전략가인 카도타 신이치로는 "(BOJ) 3월 다음 정례회의를 포함해 언제든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높게 유지될 것이고엔화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125엔대를 하향 돌파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ING의 리서치 헤드인 로버트 카넬은 "(BOJ)의 통화정책 변화는 아직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임금 인상이 지속 가능한 인플레이션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에 이번 봄 일본 노사의 임금 협상이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전략가인 키트 주케스는 "현재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우리가 생각했던 것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의 엄청난 변동성을 지적하면서 "지금 모두는 우리가 1월에 너무 멀리 갔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뉴스 핸더슨 인베스터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아쉰 알랜카는 GDP 원지수는 강력한 경제 활동과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더라도 더 얕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체 GDP 지표는 '두 개의 도시의 이야기'였다"고 강조했다. 이상적이지 않은 동력과 가격 완화에 따라 전반적으로 좋은 성장을 보였으나 (성장 둔화의) 속도는 우려스러웠다는 이유에서다.

삭소뱅크의 전략가들은 " 디스인플레이션 동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음주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라 25bp에 대한 사례가 계속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3달러(1.64%) 하락한 배럴당 79.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번 주에만 유가는 2.40% 하락해 3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유가는 앞서 2주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에 따른 수요 전망 기대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추가 제재와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을 앞둔 점도 투자자들의 경계를 높였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원유 트레이더들이 1일 예정된 OPEC+ JMMC 회의와 같은 날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2월 5일 예정된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정제 석유 제품 수입 금지 계획 등을 앞두고 수익을 실현하고, 안전한 포지션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월말을 앞둔 점도 수익 실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2월 1일 열리는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생산 쿼터를 기존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권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철폐에 따른 원유 수요 영향과 2월 5일부터 시행될 EU의 러시아산 정제 원유 제품 수입 금지 등에 따른 영향을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의 경제 재개방도 아직 초기라 코로나19에 재확산에 따른 여파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WTI 가격이 이달에 배럴당 82.66달러 돌파에 실패하면서 트레이더들이 한발 물러서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5일부터 러시아산 정제 유류 제품에 대해 수출을 금지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디젤 등 석유 제품에 대해 배럴당 100달러를, 중유 등의 제품에 대해서는 배럴당 45달러의 가격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날 EU 집행위는 이러한 내용의 가격 상한선을 제안했다. 앞서 EU와 G7은 지난달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서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판매를 제한하는 상한제를 시행해왔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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