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투자유치 후속 조치 점검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3.1.31 jeong@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대통령실은 31일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3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모두 투자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직접 투자와 사모펀드 등을 통한 간접 투자가 병행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투자 약정 기간을 5년 또는 10년으로 정한 영국과 프랑스 사례를 감안할 것"이라며 "향후 투자 실행 속도는 약정 기간보다는 우리 측에서 얼마나 혁신적인 투자 기회를 제안하는지에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영국, 프랑스 사례를 보면 신기술, 에너지를 공통으로 영국은 바이오·인프라, 프랑스는 반도체·우주 등을 추가했다"며 "실제 투자는 이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 투자 대상도 스타트업, 벤처기업부터 중소·중견·대기업까지 기업 규모에 제한을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국에 대한 투자도 신기술,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에 이뤄지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수석은 "(명시한) 투자 대상이 예시적이고 실제로는 광범위하게 이뤄진다"며 "당초 얘기한 분야뿐만 아니라 신산업도 수익성과 장래성, 투자 매력이 갖춰지면 분야에 관계없이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UAE의 투자가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평가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치밀한 준비를 당부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UAE가 최고의 컨설턴트와 전문가를 두고 투자해온 만큼 기업과 투자에 대한 평가가 정확하다"며 "정부와 기업이 잘하면 산업도 키우고 UAE와 상생할 투자가 더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제대로 못 하면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 기업, 산업에 대한 평가가 나빠지고 이미지가 평가절하될 수 있으므로 정부와 기업은 상세하고 치밀하게 자금 운용을 준비해달라. 이번 투자는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최 수석은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7%로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시차로 인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기존 전망이 한국은행이나 정부보다 높았는데 뒤늦게 업데이트된 것일 뿐 전망치를 낮췄다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IMF의 평가가 권위가 있지만 개별 국가에 대해서는 시차가 있다"며 "중국 등의 전망치를 업데이트 과정에서 세계 경제 전망도 업데이트 됐다"고 부연했다.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9%로 높였고, 미국 전망치는 1.4%로 0.4%포인트(p), 중국 전망치는 5.2%로 0.8%p 각각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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