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달러-원 상승폭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31원 부근으로 상승했다.

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원은 역외 매수로 상승했으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4.50원 오른 1,231.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상승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했고 달러인덱스가 상승한 영향이다. 2월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옅어졌다.

장중 달러-원은 네고 물량에 상승 폭을 반납한 후 1,230원을 전후로 횡보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도와 함께 약세를 나타냈다.

장중 경제지표가 달러-원 흐름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끼쳤으나 대체로 수급에 연동했다.

호주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9% 감소했다. 예상치(0.3% 감소)를 밑돌았다.

일본의 1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전망치(3%)와 전월치(2.6%)를 모두 웃돌았다. 이에 따라 달러-엔은 하락했다.

이달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역외 달러-위안은 내렸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원이 네고 물량에 상승 폭을 축소했으나 국내 증시 하락세로 하단이 제한됐다.

시장참가자는 2월 FOMC를 대기하면서 레인지를 크게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2월 FOMC 대기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2월 FOMC를 앞두고 좁은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끝나면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 다른 딜러는 "최근 스페인 물가가 상승세를 보였는데 프랑스와 독일 물가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세가 주춤했다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게 확인되면 인플레 우려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5.10원 상승한 1,23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 고점은 1,233.20원, 저점은 1,228.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30.78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15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04% 하락한 2,425.08에, 코스닥은 0.25% 오른 740.4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4천852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970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30.2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45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330달러, 달러인덱스는 102.33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570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2.3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1.86원, 고점은 182.40원이다. 거래량은 약 85억 위안이다.

31일 달러-원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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