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항셍지수 틱 차트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잇달아 예정된 가운데 하락세를 나타냈다.

홍콩증시는 최근 오름세가 컸던 데 따른 반작용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과 일본 증시도 이벤트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대형 이벤트를 관망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06.29포인트(0.39%) 내린 27,327.11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7.13포인트(0.36%) 떨어진 1,975.2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 부진에도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실적 증대 기대가 매수 재료가 됐다. 전일 달러-엔 환율은 0.5% 가까이 상승했다. 달러-엔의 상승은 엔화 약세를 의미한다.

닛케이는 다만, 오전 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관망 심리가 컸고, 동시에 애플과 알파벳 등 미국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도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전력과 가스 등이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고, 광업과 은행, 석유 및 석탄 제품은 약세 분위기를 이끌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강보합권인 102.31을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2시 58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3% 내린 130.15엔에 거래됐다.

◇ 중국 = 상하이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돼 하락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중국 본토증시에는 이달 들어 기록적인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3.65포인트(0.42%) 하락한 3,255.67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7.82포인트(0.36%) 밀린 2,142.5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는 44.49포인트(1.06%) 밀린 4,156.86에 마쳤다.

이달 들어 상하이종합지수는 5.8% 올랐다. 선전종합지수는 8.85% 상승했고, CSI 300지수는 8.52% 상승했다.

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에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기술전쟁 고조 신호, 미국의 금리 결정을 앞둔 위험회피 심리 속에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인텔과 퀄컴을 포함한 미국 기업들의 부품 공급을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종목별로 보면 이날 상하이증시에서는 부동산업종이 1% 넘게 올랐지만, 건강관리 업종은 2.5% 밀렸고, IT업종도 2.2% 밀리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춘제 연휴가 일주일로 길었지만, 1월에 홍콩증시를 통해 중국 본토증시에 약 1천400억위안(한화 약 25조5천억원)의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이며 지난해 총 유입규모를 웃도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를 보면 방역 완화에 힘입어 중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다시 확장세로 전환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넉 달 만에 업황 기준선인 50을 넘었다. 작년 12월에는 47.0으로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건설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PMI 역시 54.4로 전월 41.6에서 대폭 반등했다. 4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중국의 작년 1~12월 공업이익은 전년대비 4% 감소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4천71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만기도래 물량은 3천10억위안으로 1700억위안이 순공급됐다. 입찰금리는 2%로 유지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최근 급등에 대한 조정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이 밤사이 폭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30.09포인트(1.04%) 하락한 21,839.64에 마쳤고, 항셍H 지수는 74.35포인트(0.99%) 내린 7,421.72에 장을 마감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28.62포인트(1.48%) 내린 15,265.20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 마감까지 지속적으로 낙폭을 키웠다.

FOMC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이번 2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깜짝 매파'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다.

신년 들어 주식시장이 랠리를 이어감에 따라 조정 압력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JP모건은 파월 의장이 시장의 환호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가 예상보다 더 매파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업종 중 반도체가 3.06% 하락하며 이날 약세장 분위기에 기여했다.

간밤 뉴욕 시장에서 나타났던 기술주의 약세가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었다.

기술주 종목들이 부진한 가운데 홍하이정밀은 예외적으로 주가를 1.63% 끌어올리며 상승 마감했다.

홍하이는 전날 세키 준 니덱(일본전산) 전 회장을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임명하면서 전기차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선언한 바 있다.

오후 3시 6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2% 오른 30.053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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