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가 공개한 챗봇 '챗GPT'(ChatGPT)의 성공으로 AI 관련주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11월 30일 오픈AI는 챗GPT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해당 챗봇은 주식 종목에 관한 기사나 해고 이메일, 심지어 데이팅앱 메시지까지 쓰는 다양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오픈AI는 증시에 상장되지 않았지만, AI 관련주는 챗GPT 열풍에 힘입어 급등세를 나타냈다.

31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챗GPT가 공개되기 전 마지막 거래일인 작년 11월 29일 이후 급등세를 보인 AI 종목은 5개로 추려졌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주식은 그래픽 반도체를 설계하고 디자인하는 것으로 유명한 엔비디아(NAS:NVDA)이다. 회사는 그야말로 AI 열풍에 휩싸여있다. 엔비디아가 보유한 기술은 자율주행차에서 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AI 기술 통합에 사용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23% 올랐다.

주가가 오르면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자산은 올해에만 5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월가에서도 엔비디아의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최근 챗GPT 열풍으로 앞으로 12개월 동안 엔비디아 매출이 30억~11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엔비디아가 생성(generative) AI 부문에서 최고의 잠재적 승자라고 평가했다. 웰스파고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반도체가 챗GPT와 같은 AI 도구 사용을 위한 막대한 컴퓨팅 수요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번째 종목은 암바렐라(NAS:AMBA)로 주가는 26% 올랐다. 암바렐라는 자동차의 엔터테인먼트 콘솔에서부터 스마트폰 등 다양한 용처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설계한다. 특히 AI 컴퓨팅을 제공하기 위한 하나의 논리 기판에 다수의 중앙처리장치를 통합할 수 있는 시스템온칩(SoC)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암바렐라 반도체는 자율주행 기술에도 사용되는 데 회사는 최근 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과 자율주행 벤처를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세번째 종목은 모빌아이 글로벌(NAS:MBLY)로 주가는 39% 상승했다.

모빌아이는 인텔(NAS:INTC)에서 분사됐으며 반도체와 카메라를 포함해 자율주행 기술과 운전 보조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포드, GM 등이 회사의 고객이다.

회사는 또한 수퍼비전(SuperVision)으로 불리는 거의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쇼우퍼(Chauffeur) 제품은 차량을 레벨4 자율주행차로 바꿔주는 제품이다.

네번째 종목은 AI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C3 AI(NYS:AI)로 주가는 무려 61% 상승했다. 해당 종목은 챗GPT와 통합한 새로운 AI 소프트웨어 툴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이날에만 28%가 상승했다. 이날 챗GPT를 자사 생성 AI 상품군에 통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종목은 알테릭스(NYS:AYX)로 주가는 28% 상승했다. 회사는 데이터와 분석으로 유명하며 자동화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AI 통합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나, 다만 구글이나 메타 등 경쟁업체보다는 규모가 작다.

오는 9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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