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신규 서비스 출시도 검토"
토스뱅크 모임통장 출시 온라인 기자간담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현재 토스뱅크는 규모의 경제를 키우고 있는 성장단계에 돌입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1일 모임통장 출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은행이 이익을 내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예대 사업에서의 흑자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이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대 사업 부문은 지난해 6월에도 언급했듯이 이미 이익률이 적자를 충분히 벗어난 상태가 됐다"며 "현재 저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토스뱅크는 이날 금리 연 2.3%의 모임통장을 출시했는데, 기존의 모임통장에 비해서 금리 수준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현재 토스뱅크의 여수신 불균형 문제를 악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나왔다.

토스뱅크의 여·수신 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각각 7조원와 23조원 수준으로, 업권 평균보다 수신 비중이 상당히 높다.

다만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모임통장을 규모의 경제를 만들겠다는 관점을 중심으로 출시했다고 부연했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가 모임통장에 연 2.3%의 이자를 주는 결정은 단순히 고이율을 주고, 수익을 악화시키는 결정이라기보다는 규모의 경제를 키우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또 현재 고금리 기조가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타사 모임통장에 비해 다소 높더라도 은행 관점에서는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의 금리다"고 말했다.

그는 "모임통장을 사용했을 때 이율 측면에서의 혜택도 같이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고 이해해주시면 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향후 외환 영역과 관련한 신규 서비스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홍 대표는 "외환예금, 해외송금 환전 등은 은행이 출범했던 시점부터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이다"며 "외환 영역의 독립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 기회를 보고 출시를 여러가지 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토스뱅크가 이날 출시한 모임통장은 모임원 누구나 출금 및 카드 발급, 결제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는 '공동모임장'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모임원이라면 누구나 출금 및 이체, 모임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임통장에 모인 회비는 단 하루를 맡겨도 연 2.3%(세전) 금리가 적용되고 회식, 놀이, 장보기 등 3대 영역에서 캐시백 혜택도 제공된다.

홍 대표는 모임통장에 여러 개의 카드를 발급하기 위해서 금융당국과 긴밀히 소통을 이어왔다고 부연했다.

홍 대표는 "시중에서 이미 제공되고 있던 모임 통장이나 모임 카드 등 여러 대안들을 검토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제약이나 법적 근거들이 있는지 꽤 오랜시간 검토를 했다"며 "서비스 필요성과 법적, 규정적 근거를 마련하고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과 긴밀히 소통해서 서비스 출시까지 진행했다"고 말했다.

복수의 모임카드 발급으로 인해 횡령 등 금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공동명의자가 가입하는 과정은 기존 명의자들의 동의를 받아야 가능하도록 하고, 모임통장에 대한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이같은 안전장치는 마련해놨고 이후 문제가 추가로 발생하면 솔루션을 차례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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