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신고금액의 4배 가까운 수요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 결과 금리밴드 하단보다도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게 됐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진행한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7천850억원 규모 뭉칫돈이 몰렸다.

신고금액인 2천100억원보다 3.74배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최대 발행 가능 금액인 3천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게 됐다.

최종발행금리는 연 4.65%가 유력하다. 최대 발행 가능 금액인 3천억원이 금리밴드 하단인 4.70%보다도 낮게 들어온 덕분이다. 우리금융은 금리밴드로 4.70%~5.60%를 제시했다.

우리금융이 금리밴드 하단보다도 낮은 금리로 완판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월이자지급' 묘책이 꼽힌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은퇴 이후 매월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월이자지급 방식이 매력적이다.

발행 일정을 앞당기며 연초 개인투자자 채권 수요를 선점한 효과도 있다. 우리금융은 수요예측일을 오는 9일로 검토하다가 이날로 앞당겼다.

IB 관계자는 "시장 유동성이 풍부했고 월 지급 조건을 내걸며 리테일 쪽에서 반응이 컸다"고 전했다.

우리금융그룹 로고
[우리금융그룹 제공]


hrs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4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